이율예
퓨처스 올스타전 당시 랜디와 퍼포먼스를 하는 이율예

 

올 시즌 치열했던 우승 레이스에 종지부를 찍은 건 우승 팀 LG 트윈스도, 2등 한화 이글스도 아니었습니다.

 

직접 그 마침표를 찍은 건 SSG 랜더스, 심지어 직전 연도에 1라운드 드래프트로 뽑은 고졸 신인 포수, 이율예의 몫이었는데요.

 

스코어 5-4로 뒤진 9회 말 2아웃 1루 상황, 마지막 찬스나 다름없던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루키 이율예는 

 

한화 마무리 김서현의 151km/h 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쳐 담장을 넘겨버렸고, 이는 그의 이름이 모든 야구팬들에게 각인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특히나 LG 팬들에게 말이죠.

 

그렇다면 이 이율예는 이 기세를 몰아 내년 신인왕까지도 거머쥘 수 있을 까요? SSG 이율예에 대해 한 번 살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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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고 포수 이율예

 

강릉고 이율예
강릉고 시절 이율예

 

2006년 11월 21일 출생의 이율예는 작성 시간 기준 (10월 23일) 아직 만 19세도 채 되지 않은 정말 젊은 신인인데요.

 

원동중 강릉고를 거쳐 아마추어 시절을 보낸 이율예는

 

2025 드래프트 당시 포수 자원 수급을 노린 SSG에 의해 1라운드 전체 8번에 뽑혔고, 이는 당시 얼리픽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SSG 입장에선 당장 1라에 뽑지 않으면 2라까진 절대 오지 않을 선수였기에, 목표에 충실한 픽이었단 평가도 많았죠.

 

타격은 다소 부족하지만 수비 하나 만큼은 고교 근 몇 년간 최고의 완성형 포수

 

당시 이율예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였습니다. 포수로써의 평가가 워낙 좋다보니 SSG도 망설이지 않고 과감히 일찍 뽑는 것을 감행할 수 있었죠. 

 

강릉고 1학년 때부터 포수 주전 마스크를 차지한 그는 당장 2학년 때 부터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될 정도로 일찍이 큰 두각을 드러낸 선수였는데요.

 

당시 대표팀에 2학년으로 승선한 선수는 삼성의 배찬승과 KT 박건우, 그리고 SSG의 이율예 3명 뿐이었죠. 

 

야수 중에서는 이율예가 유일한 2학년이었습니다. (당시 발탁된 3학년 포수는 기아 이상준)

 

재밌는 점은 당시 한일전이 1경기 있었는데, 이때 선발 마운드는 배찬승이, 선발 마스크는 이율예가 쓰며

 

2학년 선발 배터리가 일본 대표팀을 상대했습니다. (결과는 1:7 패배)

 

그리고 이율예는 이어진 3학년 때에도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무난히 청소년 대표팀에 승선했고,

 

이런 꾸준한 성과가 1라운드 지명이라는 쾌거를 만들었습니다. 

 

여담으로 강릉고는 훈련량이 많기로 유명한 학교였는데, 더그아웃 매거진 인터뷰에서 본인이 밝히기로

 

원동중에서의 빡센 훈련 생활이 본인의 기량을 많이 끌어올렸기에, 좀 더 야구를 집중할 수 있는 학교를 원했고,

 

이때 강릉고가 물망에 올라 선택하게 되었단 말을 남겼습니다. 

 

또한 이 당시 인터뷰에서 이율예는 자신의 롤모델로 삼성의 강민호를 뽑았었는데, 

 

SSG에 지명된 이후 인터뷰에선 바로 같은 팀 선배 이지영과 김민식을 언급하며 발 빠른 사회 생활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SSG 랜더스 이율예

 

SSG 이율예
끝내기 홈런을 치고 난 직후의 이율예

 

등번호 32번을 달고 본격적인 프로 생활을 시작하게 된 이율예는

 

입단 당시부터 타격은 보완이 필요하단 평가가 컸기에 당장의 데뷔보단 퓨처스에서의 담금질이 예상됐었는데요.

 

근데 예상 외로 타격 쪽에서 굉장히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시즌 중간 중간 마다 팬들이 이율예의 이름을 한 번씩 찾게 만들었습니다. 

 

2025 퓨처스 리그 성적

52경기 출장, 타율 .333 출루율 .494 장타율 .592 OPS 1.086, 40안타 8홈런 25타점

 

시즌 성적 중 무엇보다 놀라웠던 점은 범상치 않은 선구안을 보여주며 입단 첫 해에 5할에 가까운 출루율을 기록했다는 것인데요.

 

아무리 2군이어도 이런 미친 기록은 팬들을 설레게 만들기 충분했죠.

 

다만 구단은 이율예의 기용을 서두르지 않았고, 여기에 이숭용 감독은 1군에서의 적응을 위해 이율예에게 타격폼 수정을 지시하는 등

 

첫 시즌은 최대한 교정과 경험치를 쌓는 방향으로 그에게 흘러갔죠.

 

4월에 이지영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1군을 밟았을 때 빼곤 대부분의 시간을 퓨처스에서 보내던 이율예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본격적인 기회가 찾아온 것이 1군 확대 엔트리 시기인 9월,

 

1군 무대에 콜업되어 데뷔 첫 안타를 두산 김유성 상대 쓰리런을 때려내는 것으로 팬들에게 존재감을 알린 그는

 

SSG 이율예
끝내기 당시 이율예

 

10월 1일 문학 한화전, 글 서두에 말한 끝내기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개인 통산 첫 끝내기 홈런을 기록했고

 

이는 그대로 LG의 우승을 확정짓는 경기가 되어 LG 팬들에게 이율예 장군이라 칭송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왜 장군이라 불리곤 하니, 이런 별명이 붙은 데엔 트윈스 우승 앰블럼에 있던 이순신 장군의 영향이 컸죠. 

 

여기에 다음 날 주전 포수로 기아전 선발에 나선 그는 수비에서 파울 플라이 실책과 우중간 깊이 떨어지는 송구 실책을 범하기도 했지만

 

4번째 타석 기아 김기훈을 상대로 또 다시 한 번 홈런포를 때려내며 벌써부터 슈퍼 스타의 자질을 보여줬습니다.

 

1군에서 이율예가 총 들어선 타석의 수는 고작 13타석

 

이 13타석 만에 이 어린 포수는 팬들에게 자신 이름 석 자를 제대로 각인시키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2025 1군 데뷔 첫 해 성적

8경기 출장, 타율 .231 OPS 1.154 3홈런(!) 7타점 war 0.08 wpa 0.79

 

참고로 당시 한화 전에서 기록한 홈런은 올 시즌을 통틀어 경기 승리 확률을 가장 크게 뒤바꾼 홈런이었기에 (90.2% 상승)

 

표본에 비해 상당히 높은 wpa 또한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임팩트 있는 시즌 말 미 활약으로 인해 준플레이오프 로스터에까지 이름을 올린 이율예,

 

아쉽게도 SSG가 빠르게 탈락하며 고작 1타석을 서는 데에 그쳤지만

 

분명 본인에게 잊을 수 없는 시즌이 되어가는 것임엔 틀림 없었습니다. 

 

또한 이런 임팩트는 벌써부터 그를 유력한 2026 시즌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시켰는데요.

 

하지만 그에겐 또 다른 길이 있었으니..

 

상무 지원

 

이율예는 상무 1차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당장의 군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같은 팀 선배 조형우 또한 미필이지만 아시안게임 승선을 노리고 있기에, 내년 1군 시간은 조형우에게 최대한 몰아줄 심산 아래 이뤄진 결정인 듯 하죠. 

 

아무래도 아시안 게임에 승선하더라도 금메달을 무조건 딴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빠르고 확실한 병역 해결 원하는 듯한 SSG입니다. 

 

이율예의 상무 점수는 웬만한 1군 무대 잠깐 밟아본 선수들 급으로 높은 편인데요.

 

요는 그가 때려낸 3개의 홈런이 상무 평가 점수에서 2번째로 높은 점수를 주는 기준에 딱 부합하는 커트라인이기 때문이죠. 

 

무난히 최종 합격까지 예상되는 가운데, 만약 이대로 입대하게 된다면

 

팬들이 이율예의 1군 무대를 보는 것은 27년 중반까진 미뤄지게 될 예정인데요.

 

당장의 활약을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쉽지만, 잠깐의 임팩트에 취하지 않고 확실한 기반을 잘 다져 

 

양의지 강민호, 그리고 지금 박동원의 뒤를 잇는 국가대표 포수로 거듭나는 선수가 될 수 있기를 응원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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