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마감 직전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드된 크리스 브라이언트

세월이 흐르고 빛나던 시절의 중심들이 팀을 떠난다. 올해의 시카고 컵스 이야기이다.

 

2016시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월드시리즈 7차전 연장 접전 끝에 108년 만에 우승을 거머쥔 시카고 컵스는 2021시즌에 들어 당시의 주역들을 떠나보내게 되었다.

 

앤서니 리조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리조

가장 먼저 팀을 떠난 선수는 팀의 얼굴이라고도 할 수 있었던 앤서니 리조였다.

 

사실 브라이언트나 바에즈는 루머가 꾸준히 생성됐었던 탓에 둘의 이적은 충분히 예상이 되었었지만, 리조는 전혀 뜻밖의 건이었다.

 

그만큼 리조는 팀을 대표하는 선수였고, 컵스가 아닌 다른 유니폼을 입는 게 상상하기 어려웠다. 특히 양키스와 같은 팀에서 뛴다는 것은 쉽사리 그려지지 않는 그림이었다.

 

앤서니 리조 시카고 컵스 통산 성적

 

컵스 그 자체였던 리조

1308경기 출장, 4812타수 1311안타 타율 0.273 242홈런 784타점 721득점 OPS 0.862 fwar 32.1 bwar 37.0

 

리조는 컵스에서만 무려 10시즌을 넘게 뛰며 3번의 올스타, 4번의 골드글러브, 그리고 1번의 실버슬러거를 품에 안았다. 또한 2016시즌엔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꾸준한 활약과 팀원들과의 좋은 케미스트리, 말 그대로 원클럽맨이 되기에 이만한 선수가 없을 정도였다.

 

아직은 유니폼이 어색한 리조

하지만 영원한 것은 존재하지 않았고, 결국 팀은 그를 트레이드를 하는 선택을 내렸다.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일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2021시즌 앤서니 리조 성적

93경기 출장, 326타수 82안타 타율 0.252 15홈런 41타점 43득점 OPS 0.807 fwar 1.2 bwar 1.5

 

그리고 이제 핀스트라이프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리조는 양키스에서의 데뷔전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크리스 브라이언트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드된 브라이언트

리조가 팀의 리더 같은 위치였다면 브라이언트는 팀의 성골, 프랜차이즈 중의 프랜차이즈라고 부를 수 있는 선수가 아니었을까 싶다.

 

메이저리그 첫 데뷔부터 컵스였던 브라이언트는 곧바로 데뷔 첫 해 신인왕, 2년 차 MVP 수상이라는 기념비적인 업적을 세웠다. 거기에 팀 역시 108년 만의 숙원을 풀며 그는 단숨에 팀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하지만 처음에 너무 잘해버린 탓이었을까. 2016시즌 이후 그만큼의 임팩트를 남기는 시즌은 나오지 않았고 30홈런 시즌도 2016시즌 이후론 2019시즌이 유일했다.

 

크리스 브라이언트 시카고 컵스 통산 성적

 

임팩트와 준수한 누적 기록을 쌓은 브라이언트

833경기 출장, 3100타수 865안타 타율 0.279 160홈런 465타점 564득점 OPS 0.886 fwar 31.1 bwar 27.6

 

하지만 그럼에도 브라이언트는 코로나 여파로 인한 2020시즌을 제외하곤 계속해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팀 동료, 특히 리조와의 케미가 돋보이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컵스에서 그는 신인왕과 MVP에 더불어 4번의 올스타에 선정되며 팀의 자랑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선수였다.

 

2021시즌 크리스 브라이언트 성적

 

시즌 종료 후 fa 취득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브라이언트

93경기 출장, 326타수 87안타 타율 0.267 18홈런 51타점 51득점 OPS 0.861 fwar 2.8 bwar 2.0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시간이 흘러 fa 자격 취득이 눈앞으로 다가왔고 그를 잡을 여건이 안됐던 컵스에겐 그를 보낸다는 선택지 외엔 존재하지 않았다.

 

트레이드 직후 그 사실을 알고 슬퍼하는 브라이언트

트레이드 발표 직후, 브라이언트가 소식을 전해 듣고 슬퍼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전해지며 팬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자아냈다. 정들었던 팀을 떠난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바이다.

 

하비에르 바에즈

 

메츠로 트레이드가 된 바에즈

바에즈 역시 팀을 떠나는 중심 중 하나였다. 바에즈는 브라이언트와 마찬가지로 컵스 성골 중 1명이었는데, 처음엔 브라이언트만큼의 이목을 끄는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경기장 내 익사이팅한 플레이와 임팩트 있는 한 방으로 점차 많은 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았고, 이는 이윽고 리조와 브라이언트의 인기를 능가할 정도에 이르렀다.

 

하비에르 바에즈 시카고 컵스 통산 성적

 

화려하진 않지만 임팩트가 있었던 바에즈

815경기 출장, 2873타수 754안타 타율 0.262 140홈런 443타점 419득점 OPS 0.777 fwar 16.0 bwar 21.9

 

누적으로만 보더라도 바에즈는 확실히 리조와 브라이언트에 비해선 부족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앞서 말한 수비와 주루에서의 감각적인 플레이와 화끈한 한 방, 특히 2018시즌에 MVP 투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어느새 그는 팬들이 안 좋아할 수가 없는 선수가 되어있었다.

 

2014시즌부터 2021시즌, 8시즌 가까이 컵스에 몸 담으며 뛴 그는 월드시리즈 우승과 함께 2번의 올스타, 1번의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2021시즌 바에즈 성적

 

기대치에 비해선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바에즈

91경기 출장, 335타수 83안타 타율 0.248 22홈런 65타점 48득점 OPS 0.775 fwar 2.0 bwar 2.8

 

이러한 바에즈의 면모에 컵스 역시 초반엔 그와의 연장 계약을 노렸으나 결국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고 무산되었고, 그를 메츠로 트레이드하기에 이르렀다.

 

메츠의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뭉치게 된 그가 필드 위에서 린도어와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상당히 기대가 모아지는 대목이다.

 

이 3명이 모여있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올까

함께 큰 영광을 성취해내고 이젠 서로의 갈 길로 흩어지게 된 컵스의 황금세대 멤버들, 그들이 언젠가 다시 한번 뭉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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