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헨드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조지 스프링어와 커비 예이츠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을 한 가운데 이번에는 선발 투수와 3루수 쪽으로 눈을 돌린 듯하다. 그리고 나온 영입 후보들은 시카고 컵스의 카일 헨드릭스와 크리스 브라이언트.

 

카일 헨드릭스는 1989년생으로 올해 32세 시즌을 보내게 된다. (2020 NL 사이영 9위) 헨드릭스는 2014년 컵스에서 데뷔해 줄곧 컵스에서만 뛴 원클럽맨인데 통산 평균자책점이 3.12일 정도로 활약이 보장된 A급 선발투수다. 

 

텍사스 레인저스

 

카일 헨드릭스

아마추어 시절, 카일 헨드릭스는 2008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LA 에인절스에게 39라운드에 지명됐지만 이를 거부하고 대학 진학을 선택했고 2011년 드래프트에서 텍사스로부터 8라운드 지명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명 후 다음 해, 당시 3경기 차로 텍사스를 추격하던 LA 에인절스를 뿌리치고 지구 우승을 실현하길 원했던 텍사스는 시카고 컵스로부터 라이언 뎀스터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헨드릭스를 넘겼다. 입단 후 머지않아 유니폼이 바뀐 것. 

 

시카고 컵스행 트레이드

 

라이언 뎀스터

텍사스 레인저스 (get) 시카고 컵스 (get)
라이언 뎀스터 (35, RHP)  카일 헨드릭스 (22, RHP)
  크리스티안 비야누에바 (21, 3B)

 

당시 카일 헨드릭스 성적 (상위 싱글-A)

20경기 등판, 5승 8패 평균자책점 2.82 130.2이닝 112삼진 whip 1.06 

 

헨드릭스는 상위 싱글-A 리그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당시 그는 2011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에 지명된 실링이 그리 높지 않은 유망주에 불과했고 반면 라이언 뎀스터는 2008시즌부터 2011시즌까지 4년 연속 200이닝 이상 투구에 더불어 2012시즌 중반까지 5승 5패 평균자책점 2.25를 거두고 있는 A급 선발 투수였다.

 

그렇기에 이 트레이드는 텍사스가 최소한의 출혈로 준수한 선발 투수 영입에 성공한 트레이드로 보였다.

 

하지만 라이언 뎀스터는 텍사스 이적 후 7승 3패라는 성적을 거두긴 했으니 평균자책점 5.09를 마크하며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되어있었다. (텍사스는 지구 우승 실패, 와일드 카드전 볼티모어에게 패배) 이후 뎀스터는 fa 시장에 나와 2년 2650만 달러에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더블-A 시절의 헨드릭스

그 반면 헨드릭스는 시카고 컵스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2013시즌 더블-A에서 시즌을 맞은 헨드릭스는 21경기에서 10승 3패 평균자책점 1.85라는 괴물 같은 성적을 기록했고 시즌 후반에 향한 트리플-A에서도 6경기 동안 3승 1패 평균자책점 2.48이라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2014시즌,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맞은 헨드릭스는 17경기에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59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고 이에 선발 제프 사마자와 제이슨 해멀을 오클랜드로 트레이드해 선발진에 자리가 난 컵스는 헨드릭스를 콜업했다.

 

카일 헨드릭스

그리고 이뤄진 감격의 메이저리그 데뷔전, 7월 10일 신시내티를 상대로 데뷔 첫 선발 등판을 이뤄낸 헨드릭스는 6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7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그럭저럭 괜찮은 데뷔전을 마쳤다. (당시 24세)

 

메이저 첫 등판에서는 비록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이어지는 22일 샌디에이고전에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데뷔 첫 승을 품에 안았다. 이후 메이저리그에 적응한듯한 헨드릭스는 8월 한 달 동안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본인의 기량을 뽐냈다.

 

2014시즌 성적

13경기 등판, 7승 2패 평균자책점 2.46 80.1이닝 47삼진 whip 1.08 fip 3.32 bwar 2.9 fwar 1.6

 

카일 헨드릭스

메이저 연착륙에 성공한 헨드릭스는 2015시즌부터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게 된다. 헨드릭스는 부상으로 씨름한 2017시즌을 제외하고는 2015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180+이닝을 소화해냈다. 

 

직구 평균 구속이 87마일, 약 140km/h 정도밖에 되지 않는 헨드릭스였지만 뛰어난 제구력으로 whip 1.20을 넘기는 일이 없었다. 이에 시카고 컵스는 2019시즌을 앞두고 헨드릭스에 4년 555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고 헨드릭스는 시즌 도중 어깨 부상으로 팀을 잠시 이탈하긴 했으나 177이닝을 투구하며 제 몫을 다했다. (11승 10패 3.46)

 

우한 폐렴으로 어수선했던 2020시즌에도 헨드릭스는 선발 한 축을 맡아 본인의 역할을 수행했다. 12경기 동안 6승 5패를 거두었고 평균자책점 2.88은 사이영 3위를 수상한 2016시즌과 데뷔 시즌 다음으로 낮은 평균자책점이었다.

 

2020시즌 성적

12경기 등판, 6승 5패 평균자책점 2.88 81.1이닝 64삼진 whip 1.00 fip 3.55 bwar 1.9 fwar 1.9

 

카일 헨드릭스

헨드릭스의 가치

헨드릭스는 정통파가 아니라 기교파이기에 더욱 빛을 발한다.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강속구를 구사하다가 속구의 위력이 시간이 지나 점차 줄어들게 되며 하락세를 타곤 하는데 애초에 기교파인 헨드릭스는 제구력만 잃지 않는다면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기교파의 꾸준한 활약의 예시로 그레인키를 들 수 있다. 그레인키는 본인의 전성기 시절 90마일 후반대의 강속구를 던지며 당시 최고의 투수 중 하나로 군림했는데 점차 나이가 들며 구속이 감소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그레인키는 윽박지르는 스타일에서 제구 위주로 던지는 피칭을 완성하게 되고 그 결과 아직까지도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36세 2020시즌 3승 3패 4.03)

 

트레버 바우어

또한 헨드릭스는 컵스와 맺은 4년 계약이 아직 3년이나 남은 상황이다. (연 1400만 달러) fa 시장에 나온 트레버 바우어가 3000만 달러, 제이크 오도리찌가 3년 36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원한다는 것을 볼 때 1400만 달러는 결코 비싼 금액이 아니다. 

 

토론토가 만약 카드를 잘 맞춰 헨드릭스를 영입하게 된다면 류현진의 뒤를 든든히 받쳐주거나 1선발의 역할까지도 해줄 수 있는 투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일품 제구력을 지닌 카일 헨드릭스, 그는 컵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게 될까. 아니면 다른 팀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될까. 그의 향방에 관심을 두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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