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시즌 종료 후, 우규민은 다시 한번 fa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첫 번째 fa와는 달리 두 번째 fa 우규민에 대한 시선은 냉정했는데, 1차 때 4년 65억을 받은 그가 만족스러운 성적을 보여준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당초 그가 fa 신청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신청했을 경우 미아로 남아 은퇴할 것이라는 말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
하지만 우규민은 다시 한번 fa 신청을 하며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고 동시에 분노케 했다. 직전 시즌인 2020시즌 조차 3승 3패 평균자책점 6.19를 기록하는 데 그쳤기 때문에 그가 미아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 바람이 많았다.
우규민의 삼성에서의 4년 (2017-2020)

181경기 등판, 16승 21패 28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4.70 298.2이닝 218삼진 war 3.54
하지만 우규민은 결국 2년 10억원에 재계약할 수 있었고 삼성 팬들은 옵션이 6억이라는 점에서 수긍할 수 있었다. (연 2억도 아깝다는 말도 많이 나왔었다.)
그리고 5월 29일인 지금, 우규민은 최정상급 불펜의 퍼포먼스를 펼치며 올 시즌 최고의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평균자책점 0

20경기에 등판해 19.1이닝을 소화한 우규민은 40경기 가까이 지나간 지금까지 단 1자책도 기록하지 않았다. 구원의 안정감을 평가하는 지표인 whip 역시 0.57이라는 특급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우규민 시즌 성적 (5월 29일 기준)
20경기 등판, 3승 0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00 19.1이닝 15삼진 whip 0.57 fip 2.24 war 1.39
그렇다면 무엇이 우규민을 이렇게까지 다른 사람으로 바꿔놓은 것일까. 그가 구사하는 구종엔 별 변화가 없었고 구사율도 직구와 싱커의 구사율에 조금의 변화가 있었다는 것 밖에 없었다. (직구 41.5->47.5%, 싱커 6.8->1.5%)

평균 구속도 크게 다르지 않았었다. 가장 구속 차이가 심한 슬라이더가 2.8km/h에 불과할 정도로 평균 구속은 작년과 거의 흡사했다. (127.5->124.7km/h)
주목할 점은 BB/9와 BABIP이었는데, 우규민은 1.69의 9이닝 당 볼넷 비율을 기록한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0.93까지 줄이며 커맨드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통산 BB/9 2.05)
그리고 BABIP에서 올 시즌 초반의 우규민에겐 운이 따르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인플레이 타구 비율 0.310을 기록한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0.132를 기록하며 거의 3배 가까이 줄였다.

우규민의 통산 BABIP은 0.280으로 시즌이 점차 지나 2021시즌 우규민의 BABIP이 평균 정도로 회귀한다고 할 때 과연 우규민이 지금과 비슷한 수준의 특급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우규민이 여전히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도 있는데 우규민은 현재 본인의 주무기인 커브의 구종 가치가 6.0을 기록하며 올 시즌 커브의 위력이 매우 좋음을 보여주고 있다.

커브가 좋았던 2015시즌과 2019시즌에 모두 좋은 성적을 기록한 우규민이었기에 그의 향후 커브 활용법에 따라 그의 시즌 성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커브 구종 가치 변화 & 성적
| 연도 | 커브 구종 가치 | 시즌 성적 |
| 2015 | 6.2 | 11승 9패 평균자책점 3.42 |
| 2016 | -6.5 | 6승 11패 평균자책점 4.91 |
| 2017 | -1.5 | 7승 10패 평균자책점 5.21 |
| 2018 | 0.6 | 4승 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4.30 |
| 2019 | 4.4 | 2승 7패 7홀드 15세이브 평균자책점 2.75 |
| 2020 | -0.4 | 3승 3패 11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6.19 |
| 2021 | 6.0 | 3승 0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00 |
2021시즌 초반 매우 훌륭한 페이스를 기록하고 있는 우규민, 과연 그는 올 시즌 반등에 성공하며 먹튀의 오명을 조금이라도 씻어낼 수 있을까. 그와 그의 소속팀 삼성의 선전을 응원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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