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23일, 기아와 나성범의 6년 150억 원 계약이 발표되었고 기아 팬들은 크리스마스 직전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그리고 곧이어 그의 영입 비하인드 스토리도 함께 알려졌는데, 기아 장정석 단장이 fa 시장이 열린 26일 자정에 바로 나성범에게 전화를 걸고 당일 창원을 방문하는 등 매우 큰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 알려졌다.

처음 만남 때에는 기아에 그가 필요하다는 단순 어필 정도였지만 12월 7일경부터 구체적인 금액 규모가 오가기 시작했고 이후 세부 사항을 조율하던 중 22일 날 구두 계약에 합의했다.
나성범의 세부 계약 내용은 계약금 60억, 연봉 60억, 옵션 30억의 구조로 NC를 떠나고 기아로 온 만큼 옵션 역시 별 부상 없이 꾸준히 출전만 한다면 충족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으로 예상된다.
2021시즌 나성범 성적

144경기 출장, 타율 0.281 160안타 33홈런 101타점 96득점 OPS 0.844 wrc+ 124.1 war 3.91 WPA 3.13
대어를 잡으며 이번 스토브리그의 주연으로 떠오른 기아 타이거즈였지만 그들은 거물 한 명이 온다고 해서 당장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전력은 아니었다.
다만 그렇기에 기아는 단순 전력 보강만을 위해서 나성범에게 150억 원이라는 큰 돈을 투자한 것은 아닌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럼 그들이 기대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이 있을까.

우선 장타 부문이다. 올 시즌 기아 타이거즈는 팀 홈런 66개를 때려냈는데 이는 나성범 2명이 때려낸 개수와 동일할 정도로 기아는 올해 장타력 부문에서 심한 갈증을 느꼈다. (9위 한화와 14개 차이)
팀 내 최다 홈런을 친 선수는 올 시즌 86게임에 나선 황대인이었는데 그 황대인마저도 13홈런에 그치며 20홈런 타자가 라인업에서 자취를 감췄다.
2021시즌 기아 팀 내 홈런 TOP3
1. 황대인 (86경기 13홈런)
2. 최형우 (104경기 12홈런)
3. 터커 (127경기 9홈런)

그리고 이 거포 갈증을 해소해줄 만한 후보들 중에 나성범만한 선수가 또 없었다. 나성범은 올 시즌 2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했고 홈런 경쟁에선 최정의 뒤를 이은 2위에 올랐다.
장타율에서도 0.509를 기록하며 전체 9위에 올랐고 이런 거포 본능에 힘입어 개인 3번째 30홈런-100타점 시즌을 완성했다. (기아 팀 내 장타율 1위 김선빈 0.401)
나성범 30홈런-100타점 시즌
2014: 30홈런 101타점
2020: 34홈런 112타점
2021: 33홈런 101타점
기아 팀 내 최다 타점자는 김선빈이었는데 이마저도 67타점에 불과했다. 나성범의 가세로 장타를 날리며 주자를 불러들일 수 있는 중심 타자를 기아는 얻은 것이다.
또 나성범으로 인한 우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올 시즌 기아의 위협적인 타자는 김선빈, 최원준 정도밖에 없었는데, 이 때문에 투수들은 기아 라인업을 상대할 때 큰 신중을 가할 필요가 없었다.

다만 나성범이 가세한다면 아무래도 투수들은 나성범의 타석 때 더 집중해서 공을 던질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후속 타자들은 이전보다 견제에서 벗어나 더 나은 타격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최형우가 부상에서 회복해 다시 정상적인 기량을 보여주고 이번에 새로 영입한 용병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제 몫을 해준다면 기아는 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성범 효과는 단순 성적에서 그치지 않고 팀 분위기에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성범은 워크에식이 좋기로 유명한데 이는 후배들이 참고할만한 좋은 선배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SSG에 들어온 추신수가 팀의 전반적인 바꾸는 데 기여한 것처럼 나성범 역시 그의 평소 행실을 토대로 팀에 경기 외적의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C에서의 영구결번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나성범, 기아 팬들의 기대를 충족하는 첫 시즌을 보낼 수 있을까. 붉은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는 나성범의 모습을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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