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유독 많은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유니폼을 갈아입었던 이번 겨울, 프랜차이즈로써 그들이 남긴 발자취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박병호. 비록 커리어 처음부터 히어로즈로 시작한 선수는 아니지만 트레이드 이후 히어로즈의 중심으로 떠올랐고 히어로즈에선 웬만한 프랜차이즈 스타 이상의 위상을 지니고 있었다.

 

실패한 유망주에서 트레이드라는 터닝 포인트를 통해 한 팀의 심장이 된다는 드라마틱한 서사를 가진 박병호는 프랜차이즈가 아니지만 프랜차이즈 스타 이상의 무언가를 가진 선수였다.

 

통산 박병호 성적

 

박병호

1314경기 출장, 타율 0.278 1194안타 327홈런 956타점 819득점 OPS 0.943 war 44.03

 

커리어 하이 시즌 (2015)

140경기 출장, 타율 0.343 181안타 53홈런 146타점 129득점 OPS 1.150 wrc+ 181.9 war 7.76 WPA 7.62

 

수상 실적

 

2년 연속 MVP를 석권하기까지 했던 박병호

MVP 2회 (2012, 2013), 올스타전 MVP 1회 (2014), 골든글러브 5회 (2012, 2013, 2014, 2018, 2019)

 

박병호의 통산 기록만 놓고 봤을 땐 타 팀의 영구결번급 선수에 비해서 누적이 부족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박병호는 그 부족함을 커버하고도 남을 정도의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8년 연속 20홈런. 이는 KBO 역대 두 선수만이 달성한 기록이며 박병호를 제외한 다른 한 명은 국민타자 이승엽이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많은 홈런 타자들이 즐비했지만 위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이 둘 뿐이었다.

 

52번 박병호

그만큼 20홈런 이상을 꾸준히 치는 것이 쉽지 않음을 볼 수 있고, 그와 동시에 파워 히터 박병호의 진면목을 알 수 있다. 

 

2011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으로 팀을 옮긴 박병호는 2012시즌 31홈런을 때려내며 대기록의 서막을 알렸고 이는 2021시즌에 20홈런을 때려내며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박병호는 꾸준히 20홈런 이상을 생산해내는 와중에 2년 연속 50홈런이라는 대기록 또한 작성해냈다. 이 기록은 8년 연속 20홈런과는 다르게 박병호가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초로 달성한 기록이었다.

 

이승엽과 박병호

압도적인 홈런 생산력과 그에 상응하는 비거리는 프로야구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을 가지고 있는 이승엽 다음 가는 홈런 타자의 위치에 박병호를 올려다 놓았다.

 

다만 아쉽게도 2년 연속 50홈런을 때려낸 기간 동안 그는 MVP는 고사하고 골든글러브도 하나만 수상하는 데 그쳤는데, 당시 너무나도 강력한 경쟁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2014 MVP 201안타 서건창, 2015 MVP 40-40 테임즈)

 

 

상복은 없었지만 언제나 리그 최고의 퍼포먼스를 펼친 박병호. 박병호는 시즌 기록 이외에도 중요한 순간에서 한 방을 날리며 타 팀 팬들에게도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2018 플레이오프 5차전 동점 투런 홈런을 터뜨린 박병호

2013 준플레이오프 5차전 9회 말 2아웃에서 두산의 니퍼트를 상대로 때려낸 동점 쓰리런 홈런과 2018 플레이오프 5차전 9회 초 2아웃에서 SK의 신재웅에게 때려낸 동점 투런 홈런이 대표적이다. 

 

극심히 부진하다가도 팀이 벼랑 끝에 몰린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팀을 여러 차례 구해낸 박병호는 승패가 걸린 타석에서 무언가를 해줄 것만 같은 인상을 남겼다. 

 

박병호

이러한 여러 임팩트들로 인해 비록 누적이 아쉬운 박병호지만 그가 히어로즈 영구결번임을 의심하는 팬들은 없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fa 시장에서 그는 이적을 결심하며 히어로즈의 유니폼을 벗게 되었다.

 

트레이드 이적 1년 만에 히어로즈의 중심으로 발돋움했던 홈런타자는 9년이라는 세월 동안 히어로즈의 마크를 달고 여러 홈런을 날렸으며 이는 곧 히어로즈 팬들의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한 팀의 신인 유망주에서 팀을 대표하는 홈런 타자가 되기까지. 이젠 Goodbye 히어로즈의 심장, 박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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