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리즈 3차전, 2승을 선점할 수 있는 경기였기에 양 팀 타자들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초반부터 팽팽한 타격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에 갈수록 불펜진과 수비의 영향이 커졌고 결국 안정적으로 NC의 공격을 막아낸 두산이 한국시리즈 3차전을 가져가며 2승 1패로 시리즈 동률을 넘어 우위를 점하게 됐다.
1회 선취점을 가져간 NC, 머지않아 역전에 성공한 두산
오늘 경기의 선취 득점은 NC의 몫이었다. 1회 초, 2사 후 등장한 나성범이 선발 최원준과 6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월 대형 홈런을 때려내며 NC가 리드를 먼저 가져갔다. (비거리 130m) 그러나 2회 말, 선두타자 페르난데스가 라이트의 한가운데 145km/h 직구를 받아쳐 홈런을 치며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의 홈런 장군멍군. 선두타자 홈런에 흔들린 것인지 라이트는 후속 타자 김재호에게 볼넷, 오재일에게는 2루타를 허용했고 박건우가 유격수 방면 땅볼을 쳐내며 두산은 2:1 역전을 따냈다.

뒤집고 뒤집힌 스코어
NC도 3회 초 공격에서 곧바로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3회 초 권희동과 박민우가 최원준을 두들기며 무사 1, 2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이명기의 희생번트와 나성범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양의지의 타석, 박세혁이 볼을 빠뜨린 사이 3루에 있던 박민우가 멋진 슬라이딩과 함께 홈을 쓸며 역전을 이뤘다. (3:2) 하지만 두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 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우중간 쪽 깊은 타구를 날리며 3루타를 쳐냈고 최주환의 내야 안타를 틈타 홈을 밟았다. 바로 균형을 이룬 스코어. 그리고 이어진 김재환이 중전 안타를 쳐냈는데 중견수 알테어의 실책이 겹치며 무사 2, 3루의 찬스로 이어졌다. 그러자 NC도 라이트를 내리고 김영규를 올렸고 선두타자 페르난데스를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잘 넘어가나 했지만 김재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결국 또 한 번의 역전을 허용했다. (5:3)
부진한 선발들
최원준: 투구 수 56구 (31S), 2.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3실점
라이트: 투구 수 55구 (35S), 2.0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1삼진 5실점 4자책점
선발 두 명은 모두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최원준은 나성범에게 맞은 홈런과 3회에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것이 아쉬웠다. 볼넷을 내주지는 않았지만 안타를 여러 개 얻어맞으며 위기를 만들었고 흔들리는 가운데 양의지에게 몸에 맞는 볼까지 허용하며 위기를 만들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라이트 또한 1회부터 150km/h를 가볍게 넘기는 위력적인 직구를 보여줬지만 제구가 흔들리며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본인의 임무를 끝까지 다해주지 못했다.
다시 리드를 잡은 NC
역전을 허용했지만 김영규가 더 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이닝을 넘기자 NC는 또 한 번 찬스를 만들었다. 홍건희를 상대로 노진혁과 강진성의 연속 안타가 나오며 곧바로 무사 1, 2루 상황이 펼쳐졌다. 하지만 알테어와 권희동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좋은 찬스를 득점없이 넘길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박민우가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이명기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을 추격했다. (5:4) 그리고 찬스를 이어받은 전 타석 홈런포의 주인공, 나성범이 다시 한번 중전 안타를 쳐내며 6:5 역전을 이뤘다. 2사 이후 NC 타자들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고 두산으로썬 알테어와 권희동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어갈 듯하다 무너진 홍건희가 아쉬울 따름이었다.

동점, 그리고 역전에 성공한 두산
NC가 다시 리드를 잡은 채 마친 4회, 5회 말 공격이 되자 선두타자 정수빈이 번트 안타를 만들어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진 최주환의 타석, 투수 김영규가 견제를 하다 실책을 저지르며 정수빈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최주환과 김재환을 범타로 잡아냈지만 정수빈은 3루까지 진출한 상황, 페르난데스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노진혁이 빠뜨리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며 스코어는 다시 한번 동점을 이뤘다. (6:6) 또 한 번의 동점을 이룬 채 이어지는 경기, 그 흐름은 7회 말에 깨졌다. 바뀐 투수 임정호를 상대로 최주환이 몸에 맞는 볼, 김재환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김재호가 김진성을 상대로 다시 한번 적시타를 터뜨리며 두산에 리드를 안겼다. (7:6) 김재호의 클러치 능력이 발한 순간이었다.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팀 승리를 걸어 잠근 이승진
8회 초 NC의 공격, 2사 후 권희동이 볼넷을 골라 나가며 공격 기회를 이어나갔다. 그러자 두산은 박치국을 내리고 이승진을 올렸고, 이승진은 올라와서 상대한 첫 타자 박민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명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실점 없이 넘겼다. 그리고 넘어간 NC의 정규 이닝 마지막 공격, 경기 중 이영하가 불펜에서 몸을 푸는 모습을 보여줬었기에 9회에는 이영하가 올라올 것 같았지만 9회 역시 이승진이 올라왔다. 나성범 양의지 지석훈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 9회 초 공격에서 다시 한번의 역전을 노리는 NC였고 이승진이 막아내기에는 조금 버거워 보였다. 그러나 대수비로 들어온 조수행의 파인 플레이로 선두타자 나성범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양의지 역시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빠르게 투아웃을 잡았다. 지석훈의 타석에서 대타로 들어온 모창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150km/h를 넘나드는 강력한 직구로 노진혁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지켰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 세이브.
NC는 이번에도 수비에 발목을 잡혔다. 무려 3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두산의 추격과 동점, 그리고 더 나아가 역전을 허용하는 결정적인 빌미를 자체적으로 제공한 셈이 됐다. 반면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본인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지만 불펜진의 활약이 빛났다. 김강률, 박치국, 이승진이 5.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타격전으로 이어질 흐름을 끊어냈고 이승진은 1차전에서 무너진 이영하를 대신해 마무리 역할까지 해냈다. 이젠 시리즈 우위를 점한 두산이 기세를 이어나가 다시 한 번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면 NC는 열세를 이겨내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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