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을 투구하며 QS+를 기록한 구창모

2승 2패로 동률을 이룬 시리즈, 우승을 위해 3승 선점은 필수였기에 두산은 플렉센을 내보냈고 NC는 구창모를 선발로 등판시켰다.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들, 에이스들의 리턴 매치였다. 플렉센의 승리로 끝났던 2차전, 그러나 5차전은 구창모가 웃었다. 플렉센이 양의지에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6이닝 3실점에 그치는 동안 구창모는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놓은 것이었다.

 

구창모 이닝별 투구 수

투구수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구창모 (92구) 11구 16구 18구 9구 18구 10구 10구

위기탈출 넘버원

구창모의 경기 초반은 흔들리는 순간이 많았다. 1회는 나름 순조로웠다. 1회 초 선두타자 허경민과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2번 정수빈에게 병살을 유도해내며 2아웃을 잡았고, 이어 페르난데스까지 초구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며 이닝을 빠르게 종료시켰다. 하지만 2회부터 순탄치 못했다. 선두타자 김재환을 초구 3루수 땅볼로 잡았으나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어진 최주환에게 장타를 얻어맞았다. 선두타자를 잡았음에도 순식간에 1사 2,3루의 위기에 몰렸다. 반대로 두산은 초반 리드를 가져갈 아주 좋은 찬스를 직면했다. 하지만 구창모는 박세혁과 오재일을 차례차례 유격수 플라이와 2루수 땅볼로 잡으며 선취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위기는 3회에도 있었다. 2사까지 잘 잡은 이후 정수빈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고 이어진 페르난데스에게도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두산은 다시 한번 찬스를 잡았고 그런 득점권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건 팀의 4번 타자 김재환이었다. 긴장감이 감도는 승부, 그러나 결과는 싱거웠다. 4구 승부 끝에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두산은 또 한 번의 득점 찬스를 날리게 되었다. 그리고 구창모는 또 한 번의 위기를 탈출했다.

 

위기에도 굴하지 않았던 구창모

위기 뒤 찾아온 안정감

2회와 3회의 위기 상황을 무실점으로 막자 구창모의 기세는 올라갔다. 4회에 들어서 그는 김재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최주환과 박세혁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5회에도 2사까지 잘 잡은 후 허경민에게 장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이어진 정수빈을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길게 끌고 가는 일은 없었다. 6회엔 또 한 번의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두산의 중심타자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을 좌익수 플라이와 3루수 땅볼로 잡아낸 데에 이어 두산 타선 중 가장 타격감이 좋았던 김재호를 삼구삼진으로 잡아내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안정감을 찾으며 이닝을 빠르게 정리하자 6회까지의 투구 수는 82구에 불과했다.

 

3:0의 크지 않은 리드에도 구창모는 7회에도 마운드를 밟았다. 힘이 떨어져 위기를 맞을 수 있었음에도 구창모는 위기는 이미 초반에 정리됐다고 말하는 듯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최주환, 박세혁, 오재일을 모두 10구만에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정리했다. 별 탈 없이 완성된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NC가 7회 말에 모창민과 나성범의 적시타에 힘입어 2점을 추가 득점하자 벤치는 구창모를 8회에도 올렸다. 하지만 힘이 떨어진 모양인지 구창모는 이번 시리즈 부진하던 박건우에게 3루타를 맞았고 벤치는 그 뒤 바로 그를 교체했다. 그리고 후에 올라온 김진성이 박건우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않으며 구창모의 실점은 그대로 0을 유지했다. 

 

NC는 구창모의 호투를 발판으로 한국시리즈 5차전을 가져가며 우승에 대한 확률을 높였다. 반면 두산은 한국시리즈 4차전에 이어 5차전에서도 무득점에 그치며 현재 한국시리즈 19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나 5차전의 경우에는 득점권 찬스가 꽤나 많았기 때문에 득점권 빈타는 탄식을 불러일으켰다. 오늘 경기로 확실히 기세를 얻은 NC, 과연 그들이 창단 첫 우승을 경험할 수 있을지 6차전 경기 향방에 관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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