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창단 이후 첫 통합 우승을 거머쥔 NC 다이노스

최초 9구단 체제의 시작

2011년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NC 소프트를 모기업으로 둔 NC 다이노스가 창단되었다. NC는 창단 후 2012시즌엔 퓨처스 리그에서 시즌을 보내며 전력을 정비할 시간을 벌었고 2013시즌부터는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합류하며 9구단 체제의 막을 열었다. (2012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1위 60승 35패 5무) 창단 연도에는 모든 팀이 부침을 겪듯 NC 또한 좋은 성적을 첫 해부터 기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신생팀치고 매우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2013시즌 7위)

 

괜찮았던 첫 시즌을 보낸 NC는 걸출한 fa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이종욱 4년 총액 50억, 손시헌 4년 총액 30억) 그리고 외국인 영입에서 팀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손꼽히는 선수를 데려오게 되는데, 바로 에릭 테임즈였다. 그는 NC에서 3시즌을 뛰며 124홈런을 때려내며 NC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남게 된다. (투수는 테드 웨버 영입, 찰리 쉬렉, 에릭 해커 재계약) 당시 NC는 신생팀 자격을 유지했기에 외국인 선수를 4명까지 보유할 수 있었다. 

 

2014시즌 시작 전까지만 하더라도 NC는 아직은 포스트시즌을 노리기에는 부족해 보였지만 시즌이 시작되자 야구팬들을 놀라게 하는 성적을 냈다. 박민우가 성장하며 김종호와 함께 강력한 테이블세터 진을 꾸렸고 중심타자로 떠오른 나성범이 테임즈, 이호준과 함께 팀 타선을 이끌었다. 이적생 이종욱과 손시헌 또한 준수한 타격과 수비를 바탕으로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었다. 외국인 투수들 또한 웨버가 9승 4.58, 찰리가 12승 3.81, 해커가 8승 4.07이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들을 기록하며 선발진의 안정화에 공헌했다. 불펜 또한 원종현 (71이닝 11홀드 4.06)과 김진성 (48.1이닝 25세이브 4.10)이 활약하며 불펜진의 허리 역할을 수행했다. 

 

 

NC의 주축으로 성장한 박민우와 나성범

주요 선수들 성적

박민우

118경기 출장, 416타수 124안타 1홈런 40타점 87득점 타율 0.298 50도루 0.392/0.399/0.791 wrc+ 106.9 war 3.75

 

나성범

124경기 출장, 477타수 157안타 30홈런 101타점 88득점 타율 0.329 0.400/0.597/0.998 wrc+ 146.2 war 6.06

 

테임즈

125경기 출장, 443타수 152안타 37홈런 121타점 95득점 타율 0.343 11도루 0.422/0.688/1.111 wrc+ 168.3 war 6.32

 

본격 공룡 전성 시대

여러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친 NC는 2014시즌을 3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로 이루어진 라인업으로 인해 경험이 부족했는지 4위 LG 트윈스와 맞붙은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3패를 기록하며 첫 가을을 아쉽게 마쳤다. 하지만 이어진 해에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남기며 강팀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첫 포스트시즌 이후 3년 성적

2015시즌 2위 (플레이오프 패배 vs 두산 2승 3패)

 

2016시즌 2위 (한국시리즈 패배 vs 두산 0승 4패)

 

2017시즌 4위 (플레이오프 패배 vs 두산 1승 3패)

 

15시즌 종료 후 박석민(4년 96억)을 데려오며 더욱 강력해진 타선을 바탕으로 좋은 순위를 유지했다. 꾸준히 기록한 준수한 성적, 하지만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 제패를 이뤄내지 못했다. 재밌는 것은 NC의 가을을 끝마친 것은 대부분 두산의 몫이었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지만 그 중 3번을 두산에 패하며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리고 4번의 가을을 살리지 못하자 위기가 찾아왔다.

 

창단 첫 최하위

팀의 안방을 책임져오던 김태군이 2017시즌을 마치고 군대에 입대하게 되었다. 김태군이 떠나자 휑해진 안방(신진호, 김형준)에 NC는 윤호솔을 한화로 보내며 정범모를 데려왔다. 또한 타선을 보강하기 위해 최준석을 사인 앤 트레이드로 보상 없이 롯데에서 데려왔다. 외국인 선수의 경우에는 2017시즌 35홈런을 때려낸 스크럭스와는 재계약을 했지만 해커와 맨쉽과는 재계약을 포기하며 새로운 외국인 선수 2명을 데려왔다. (왕웨이중 90만 달러, 로건 베렛 80만 달러) 꽤 많은 개편을 거치게 된 NC였다.

 

 

창단 후 첫 최하위에 머무른 NC

NC는 강팀으로서의 입지가 다져진 상태였기 때문에 2018시즌에도 선전이 예상되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많은 이닝을 소화한 탓에 임창민이 수술로 시즌을 마감했고 다른 투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김진성 5홀드 7.15 원종현 17홀드 2세이브 5.18) 외국인 투수들도 초반 기세는 좋았으나 시즌이 갈수록 체력 저하로 인해 떨어진 모습을 보였고 결국 평범한 성적을 기록하는 데에 그쳤다. 타선도 나성범, 박민우를 제외하고는 부상과 부진에 시즌 내내 부진에 허덕였다. (권희동 0.283 8홈런 스크럭스 0.257 26홈런 박석민 0.255 16홈런) 특히 직전 시즌 35홈런을 기록한 스크럭스는 26홈런과 2할 중반대의 타율에 그치며 평범한 선수로 전락했다. 하지만 그 중 제일 문제는 포수였다. 김태군이 군대를 가긴 했지만 2할 초중반의 타율로 생산적인 공격력을 뽐낸 선수는 아니었기에 충분히 대체 가능해 보였지만 막상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없었다. (NC는 2018시즌 동안 총 6명의 포수를 기용했는데, 이 중 2할을 넘긴 선수는 없었다.)

 

왕웨이중

25경기 출장, 7승 10패 141.2이닝 108삼진 평균자책점 4.26 fip 4.62 whip 1.48 war 2.29

 

로건 베렛

29경기 출장, 6승 10패 155이닝 144삼진 평균자책점 5.28 fip 5.30 whip 1.53 war 2.23

 

나성범

144경기 출장, 556타수 177안타 23홈런 91타점 110득점 타율 0.318 15도루 0.381/0.518/0.899 wrc+ 126.6 war 4.51

 

박민우

115경기 출장, 411타수 133안타 5홈런 33타점 68득점 타율 0.324 17도루 0.383/0.438/0.821 wrc+ 112.9 war 2.93

 

투타가 전부 부진하며 NC는 결국 창단 첫 최하위를 기록했다. 팀 성적 지표 또한 최하위였다. 팀타율, 출루율, 장타율, 득점권 타율, 평균자책점 전부 10위에 머물렀다. (0.261/0.329/0.404, 0.267, 5.50) 부진한 성적에 김경문 감독은 시즌 중인 6월 3일에 자진 사퇴를 밝혔고 이에 유영준 감독 대행이 시즌 끝까지 팀을 이끌었다. 부진한 타격에 타격 코치 또한 많은 질타를 받았다. 투수 관리의 필요성과 안방마님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끼게 된 NC의 2018시즌이었다.

 

초대형 fa, 반등에 성공한 2019 NC

2018시즌이 종료되자 NC는 이동욱 수비코치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 또한 단장직도 김종문 단장 대행이 정식 단장을 맡게 되었고 2018시즌을 끝으로 마산야구장을 떠나 창원 NC파크에 새롭게 몸을 담게 되었다. 직전 시즌 부진한 외국인 선수들은 모두 교체되었다. (드류 루친스키 100만 달러, 에디 버틀러 100만 달러,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100만 달러) 팀 내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모창민 한 명이었기에 빠르게 계약을 마무리지었고 (3년 20억), 이어 발 빠르게 외부 fa 영입에 참전하며 대형 fa로 평가받은 양의지를 4년 역대 최고액인 125억에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초특급 활약을 펼친 양의지

주전급이 하나 없던 안방에서 양의지라는 거물이 들어오게 되자 팀은 안정을 되찾았다. 그를 필두로 박석민과 박민우가 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투수 부문에서는 루친스키가 9승에 그치긴 했으나 3점대 극초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에이스 노릇을 해주었다. (9승 9패 3.05) 토종에서도 구창모, 김영규, 이재학 등이 좋은 피칭을 꾸준히 보였다. 비록 베탄코트와 버틀러가 부진하며 시즌 중 교체되기는 했지만 프리드릭(7승 2.75)과 스몰린스키(wrc+ 96.9)가 대체로 들어와 괜찮은 활약을 펼쳤고, 2차 드래프트로 데려온 박진우와 시즌 중 트레이드로 데려온 이명기가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NC는 최하위를 기록한 다음 시즌인 2019시즌에 5위를 기록하며 다시 포스트시즌 무대에 발을 들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LG에 패하며 다시 복귀한 가을을 빨리 마쳐야 했다. 나성범과 양의지가 부상에 시달리며 23경기, 그리고 118경기만 소화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바로 반등에 성공하며 다음 해가 더욱 기대되는 NC였다. 

 

양의지

118경기 출장, 390타수 138안타 20홈런 68타점 61득점 타율 0.354 0.438/0.574/1.012 wrc+ 178.2 war 6.61

 

이명기 (이적 후)

59경기 출장, 219타수 67안타 1홈런 15타점 25득점 타율 0.306 0.361/0.361/0.722 wrc+ 98.9 war 1.16

 

구창모

23경기 등판 (19경기 선발), 10승 7패 107이닝 114삼진 평균자책점 3.20 fip 3.80 whip 1.19 war 2.70

 

박진우

41경기 등판 (18경기 선발), 9승 7패 5홀드 140.2이닝 92삼진 평균자책점 3.14 fip 3.95 whip 1.18 war 3.86

 

최하위를 기록한 2018, 정상에 오른 2020

중심 타자 나성범이 없었음에도 5위를 기록한 NC였기에 2020시즌에는 더욱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 거라 전망되었다. 외국인 선수도 확실한 에이스 루친스키와 재계약에 성공했고 걸출한 다른 외국인 선수들도 새로 데려오며 시즌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루친스키 140만 달러, 애런 알테어 100만 달러 마이크 라이트 100만 달러) 알테어는 커쇼에게 기록한 유일한 만루홈런 타자였다. 또한 코로나로 시즌 개막이 미뤄졌지만, 그 덕분에 나성범이 시즌 개막부터 출전할 수 있었다. (5월 5일 개막)

 

시즌 초반부터 끝까지 NC의 기세는 대단했다. 구창모가 토종 에이스로 성장해 팀을 이끄는 활약을 펼쳤고 타선에서는 나성범, 양의지, 박민우뿐만이 아닌 강진성과 권희동이 시원한 타격을 선보이며 힘을 보탰고 알테어 또한 8번에서 최고의 타격감을 보여주며 공포의 하위타선을 구축했다. 구창모가 비록 시즌이 진행되던 도중 부상으로 몇 달간 이탈하는 불상사가 일어났지만 송명기가 9월 말부터 10월까지 나온 경기에서 6연승을 기록하며 그의 공백을 메우는 큰 역할을 해주었다. 또한 2019시즌에 9승을 기록하는데 그쳤던 루친스키는 2020시즌에도 똑같은 3.0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승수는 무려 19승을 거두며 다른 팀 에이스들에 전혀 꿀리지 않는 1선발로써의 활약을 해주었다. 여러 선수들의 등장과 활약으로 NC는 시즌 내내 1위의 자리를 내달렸고 결국 팀 창단 첫 정규 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팀 토종 에이스로 발돋움한 구창모

구창모

15경기 등판 (14경기 선발), 9승 무패 1홀드 93.1이닝 102삼진 평균자책점 1.74 fip 2.92 whip 0.81 war 4.61

 

송명기

36경기 등판 (12경기 선발), 9승 3패 87.2이닝 72삼진 평균자책점 3.70 fip 5.06 whip 1.34 war 2.29

 

나성범

130경기 출장, 525타수 170안타 34홈런 112타점 115득점 타율 0.324 0.390/0.596/0.987 wrc+ 152.2 war 5.10

 

알테어

136경기 출장, 482타수 134안타 31홈런 108타점 90득점 타율 0.278 0.352/0.541/0.893 wrc+ 123.7 war 4.37

 

강진성

121경기 출장, 395타수 122안타 12홈런 70타점 53득점 타율 0.309 0.351/0.463/0.815 wrc+ 110.7 war 1.75

 

권희동

123경기 출장, 346타수 90안타 12홈런 50타점 67득점 타율 0.260 0.379/0.410/0.789 wrc+ 108.6 war 1.95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NC

가을의 정상에 처음으로 등극한 공룡

다시 한 번 가을의 가장 높은 곳에 도달한 NC의 상대 팀은 가을에서 3번 만나 3번 모두 패했던 두산 베어스였다. 상대전적에서 압도적으로 밀리는 상황, 하지만 그때와는 달랐다. 이명기, 나성범, 양의지 등 여러 타자들이 준수한 타격 성적을 남기며 두산 투수들 공략에 성공했고 루친스키와 부상에서 돌아온 구창모는 본인의 역할을 다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투타가 조화를 이루며 NC는 결국 6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4승 2패로 두산을 꺾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및 통합 우승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NC의 구단주 김택진은 한국시리즈 6경기를 모두 관람하며 선수들을 응원했고 NC 선수들은 우승이 확정된 순간 그라운드에 모여 검을 가져와 그 검을 뽑는 우승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특히 양의지는 우승 직후 이례적인 눈물을 보이는 모습까지 보였다.)

 

한국시리즈의 MVP는 안방에서 투수들을 이끌고 타선에서도 4차전에서 결승 적시타를 날리기도 했던 양의지였다. (22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타율 0.318) 양의지는 두 팀에서 한국시리즈 MVP를 달성했고 이는 최초의 기록이었다. NC의 우승 순간,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모여들어 포효하는 모습을 보이며 보는 이로 하여금 울컥하게 만들었다. (캐스터와 해설 위원 또한 보면서 괜스레 울컥해지는 심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비록 관중이 없어 아쉬웠지만 허전하지 않았던 NC의 우승 세리머니였다. 

 

2018시즌에 최하위를 기록했던 팀은 2년 후인 2020년에 가장 높은 정상에 등극하게 되었다.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과 기존 주축 선수들의 활약이 잘 어우러졌고 코칭스태프 또한 그들을 잘 관리하며 우승까지 이끌 수 있었다. 감격적인 V1을 기록한 NC 다이노스가 앞으로 어떤 역사를 써 내려갈지 기대를 하면서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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