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42억에 SK로 팀을 옮긴 최주환의 보상선수가 발표되었다. 여러 선수들이 유력 후보로 언급되었지만 막상 두산의 지명이 발표되자 의외의 선수 이름이 불렸다. (유력 후보로 2루 유망주 최준우와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오태곤이 꼽혔다.) SK도 두산의 지명에 놀란 기색이었다.
강승호는 어떤 선수인가
강승호는 LG의 내야 유망주였지만 2018시즌 중반까지 뚜렷한 성장세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LG는 불펜을 보강하기 위해 그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하게 되고 SK와 1대 1 트레이드를 성사시키게 된다. (SK 문광은 <-> LG 강승호)
그리고 그의 기대에 걸맞는 활약이 시작됐다. 2018시즌 LG에서 1할대에 머무르던 타율이 SK로 옮기게 되면서 2할 중반대까지 끌어올리게 되고 SK에서 37경기를 뛰는 동안 111.4의 훌륭한 wrc+를 기록했다.

2018 LG
32경기 출장, 94타수 18안타 0.191 1홈런 10타점 4득점 OPS 0.540 wrc+ 33.8 war -0.63
32경기 출장, 수비 이닝 266이닝 7실책

2018 SK
37경기 출장, 90타수 29안타 2홈런 0.322 21타점 10득점 OPS 0.846 wrc+ 111.4 war 0.55
42경기 출장 (2루 27경기, 3루 15경기), 수비 이닝 218.1이닝 4실책
또한 2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SK 와이번스의 가을야구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는데, 타율은 0.250으로 저조했지만 2개의 홈런과 5타점을 올리며 일발 장타력을 뽐냈다. 특히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는 이영하를 상대로 점수차를 3점 차로 벌리는 결정적인 투런포를 터뜨리며 팀 우승에 공헌했다.
뛰어난 타격과 더불어 안정적인 수비 실력에 SK 팬들은 그가 향후 SK의 내야를 책임져줄 재목이라 생각했다. 군대까지 이미 다녀온 그는 더할 나위 없는 훌륭한 유망주였다. 하지만 2019시즌, 부진을 겪음과 동시에 가드레일을 들이박는 음주운전 사고를 냈음에도 구단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일었다.
이에 KBO 상벌위원회는 강승호에게 90경기 출장 정지, 1000만원의 벌금, 봉사활동 180시간이라는 중징계를 내렸고 SK 역시 그를 바로 임의탈퇴 시키는 철퇴를 내렸다. 미래가 유망한 내야수에서 순식간에 몰락하게 된 것.

임의탈퇴 해제
그로부터 1년 4개월이 지난 후, SK는 강승호의 임의탈퇴 해제를 신청했다. 180시간의 봉사활동을 성실히 이행하고 꾸준히 운동해왔다는 것이 SK가 임의탈퇴 해제를 신청한 사유였다. 그의 임의탈퇴가 해제된 시점에서 90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적용되었고 내년 27경기 후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구단에 이미지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지난 2021 신인 1차 지명에서 NC는 김해고의 우완 정통파인 김유성을 지명했는데, 김유성의 학폭 논란이 일어나며 NC는 1차 지명 기회를 다시 받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김유성 지명을 철회했다. 문제가 있는 선수를 들이는 것은 구단 이미지에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강승호를 보상선수로 지명할 것이라고는 쉽사리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두산은 그를 지명했다. 지명 후 인터뷰에서 SK와 마찬가지로 그가 성실히 징계를 소화한 것을 이유로 들었다. 구단의 이미지보다도 당장 팀에 조금 더 보탬이 될 선수를 뽑은 것이다.
확실히 강승호는 여전히 유망한 선수다. 음주운전을 저질렀다는 사실만 없으면 충분히 납득이 가는 픽. 강승호는 1994년생으로 2021년에 28살이 된다. 제대로 활약만 해준다면 향후 10년 두산 내야를 책임져줄 수 있는 자원이다.
최주환의 보상선수로 이제 두산의 유니폼을 입게 된 강승호, 과연 그는 2018시즌 후반기만큼의 활약을 재현할 수 있을까. 두산 프런트의 과감한 지명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을까. 많은 의문이 그들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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