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년 만의 연봉 조정 신청이 발발했다. 그 주인공은 kt 불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주권. kt는 주권에 2021시즌 연봉으로 2억 2000만원을 제시했고 주권은 2억 5000만원을 희망하며 300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이 둘은 결국 합의를 하지 못했고 이젠 KBO에게 맡기게 되었다.
2020 홀드왕
그럼 주권의 2020시즌 활약상은 어땠을까. 2020시즌의 주권은 어느 불펜 투수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특급 활약을 펼쳤다. 중간계투 중 가장 많은 77경기에 등판했고 이닝은 정우영과 박치국 다음으로 많은 70이닝을 소화했다. (정우영 75이닝, 박치국 71.2이닝 / 시즌 도중 불펜으로 전환한 이영하는 제외)
특히 주권의 77경기 등판은 2015시즌 임정호, 최금강, 윤지웅, 권혁 이후로 구원 투수 최다 등판 기록이었다. (임정호 80경기, 최금강 윤지웅 권혁 78경기)
주권은 2020시즌뿐만 아니라 2019시즌에도 70경기-70이닝을 채웠다. (2019시즌 71경기 등판 75.1이닝 소화) 2년 동안만 하더라도 도합 140이닝 이상을 홀로 책임진 셈이다.

동시에 31개의 홀드를 수확하며 마당쇠, 추격조, 필승조, 셋업맨의 역할들을 모두 훌륭히 완수했다. 구원 war은 2.58을 기록하며 이 역시 top5에 들었다. (조상우-박준표-정우영-오승환-주권 순)
77경기 등판, 6승 2패 평균자책점 2.70 70.0이닝 37삼진 31홀드 whip 1.23 fip 4.98 war 2.58
31홀드 또한 최근 10년 불펜 투수 기록들을 살펴봐도 14시즌 한현희와 공동 5위에 오르는 기록이다. (1위는 19시즌 키움 김상수의 40홀드) 추가로 이 기간 동안 30홀드 넘게 기록한 선수 중 70경기 이상 등판한 투수는 19시즌 SK 서진용과 주권이 유일했다. (서진용 72경기)

주권만큼의 활약을 펼친 투수를 손에 꼽을 정도로 2020시즌의 주권은 팀이 2등을 하는데에 큰 역할 수행했다. 특히 6월 13일 삼성과의 더블헤더와 6월 25일 NC와의 더블 헤더에서 모두 등판하며 팬들의 우려를 자아내기까지 했다.
이런 헌신을 보여준 선수와 단 3000만원 차이로 연봉 조정까지 향하는 건 아무래도 구단 프런트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주권의 2020시즌 연봉은 1억 5000만원으로 kt는 주권의 2020시즌 활약에도 불구하고 7000만원 인상을 제시한 것이다. (2020시즌 종료 후 이강철 감독과는 3년 20억으로 재계약했다.)
KBO 연봉 조정
주권이 이겨 마땅해 보이는 상황, 다만 KBO 연봉 조정 시스템은 구단에 다소 많이 우호적이었다. 마지막 연봉 조정신청 건은 이대호와 롯데였는데 이대호는 2010시즌 타격 7관왕을 달성하며 2011시즌 연봉으로 7억원을 원했지만 KBO는 롯데의 6억 3000만원에 손을 들어줬다. 이대호의 2010시즌 연봉은 3억 9000만원이었다.

지금까지 있었던 20건의 연봉 조정 신청 중에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선수는 류지현 감독뿐이었다. (류지현 2억 2000만원, LG 1억 9000만원) 주권이 과연 kt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여담으로 2015시즌에 데뷔한 주권은 2023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구단과의 불협화음이 그의 향후 fa에도 영향을 끼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2020시즌 최고의 불펜이었던 주권, 그의 연봉 조정 승리를 응원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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