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민이 끝끝내 개명을 하게 되었다. 한동민은 2018시즌 한국시리즈 MVP에 오르는 특급 활약을 하며 SK의 14.5경기 차 업셋 우승에 기여했지만 2019시즌과 2020시즌, 끊이지 않는 부상과 시름하며 결국 이름과 등번호 모두를 바꾸게 되었다. (한동민->한유섬, 62번->35번)
비록 부상으로 2019시즌과 2020시즌 부진한 활약을 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한유섬은 한동민이라는 이름을 달던 시절, 많은 인상을 남겼었다.
한 경기 4홈런

2018시즌, 한동민은 5월 중순까지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었다. 4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18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홈런도 8개를 때려내는데 그쳤다. 초반 승승장구하는가 싶었던 소속팀 SK도 한동민의 부진과 함께 5연패에 빠지며 허우적대고 있었다. 그러던 5월 23일, 한동민에게 잊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1회와 3회, 넥센의 선발 투수 에스밀 로저스를 상대로 연타석 투런 홈런을 때려낸 데에 이어 7회와 8회엔 김성민과 김선기를 상대로 각각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1경기 4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완성했다.
한동민은 이 경기만으로 타율을 2푼 가까이 끌어올렸고 (0.218->0.237) 단숨에 홈런왕 레이스 선두를 차지하게 되었다. (8개->12개) SK는 이 경기로 5연패를 탈출했고 한동민 역시 이 경기가 부진 탈출의 신호탄이 되었다.
대졸 최초 40홈런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막바지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성한 한동민은 2013시즌부터 14홈런을 날리는 펀치력을 보여주며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2014시즌은 부상으로 미미한 활약을 보여주는데 그쳤지만, 상무에서 2년 연속 홈런왕을 기록하고 복귀한 2017시즌에 29홈런을 때려내며 팀 중심타선에 안착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부상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맞은 2018시즌, 위에서 말했듯 한동민은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1경기 4홈런을 쳐낸 경기를 기점으로 다시 살아났고, 결국 대졸 최초 4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41홈런)
2018시즌 성적
136경기 출장, 486타수 138안타 타율 0.284 41홈런 115타점 97득점 OPS 0.967 wrc+ 129.8 war 3.53
SK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타점

2018시즌 한동민이 쓴 기록은 홈런 기록뿐만이 아니었다. 41홈런과 함께 115타점을 쓸어 담으며 2017시즌 최정이 구단 역사상 최다 타점을 경신한 데에 이어 곧바로 한동민이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2017시즌 최정 113타점)
2018시즌 한동민의 득점권 타율은 0.286으로 115타점 중 득점권에서 올린 타점이 74점에 달했다.
플레이오프 5차전 끝내기 홈런

2018시즌 정규시즌 2위라는 호성적으로 마무리한 SK 와이번스는 플레이오프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맞닥뜨렸다. 1, 2차전을 모두 가져가며 쉽게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나 싶었지만 넥센이 3, 4차전을 쓸어 담으며 도리어 쫓기는 상황에 처했다.
팀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던 와중, 한동민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3차전까지 1안타로 침묵했고 4차전에서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지만 그 홈런이 그 날 경기의 처음이자 마지막 안타였다.
감을 제대로 잡지 못한 채 맞은 5차전, 한동민은 후반까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10회 말,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김강민의 후속 타자로 나선 한동민은 백투백 끝내기 홈런을 완성하며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시리즈의 승패가 걸린 결정적인 상황에서 제 역할을 해낸 한동민이었다.
한국시리즈 6차전 결승 홈런

끝내기 홈런으로 플레이오프에서의 미미한 출발을 화려하게 마무리하고 한국시리즈로 향한 한동민과 SK 와이번스, 한동민은 한국시리즈 1차전 린드블럼을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감을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4경기에서 2안타를 치는데 그치며 다시 침묵했고 그렇게 상황은 SK가 3:2로 시리즈 우위를 점하는 가운데 6차전으로 넘어갔다.

선취점을 내며 승기를 잡나 싶었던 SK였지만 후반 두산의 뒷심으로 역전을 허용하였고 패색이 짙어졌다. 그리고 맞은 9회 초 2아웃 시리즈 동률이 거의 확정적으로 보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SK 간판타자인 최정이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쳐내며 스코어를 맞췄고 그렇게 돌입한 연장전에서 13회 초, 김성현과 김강민이 범타로 물러난 가운데 3번째로 등장한 한동민은 유희관의 초구를 공략해 담장을 넘기는 결승 홈런을 때려냈다.
한국시리즈 MVP

한동민은 비록 한국시리즈 타율 0.190을 기록했지만 한국시리즈의 포문을 여는 첫 홈런과 끝을 알리는 마지막 홈런을 쳐내며 팀의 우승을 도왔고 이를 인정받아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한동민은 비록 플레이오프와 마찬가지로 후반까진 큰 활약을 펼치진 못했으나 매우 중요한 상황에서 다시 한번 해결사 역할을 수행하며 2018시즌 가을 야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올스타전 MVP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맞은 2019시즌, 한동민은 전반기 타율 0.288에 10홈런을 치며 선전하고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올스타에는 선정되지 못했다. (2019 드림 외야진 고종욱-구자욱-강백호)
하지만 구자욱이 어깨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게 되자, 대체 선수로 한동민이 간택되었고 엉겁결에 올스타전에 선발 출전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출전하게 된 올스타전에서 한동민은 5타수 4안타 5타점이라는 특급 활약을 펼치며 미스터 올스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굿바이 한동민

위의 기록들은 모두 한동민이 2018시즌, 2019시즌에 이뤄낸 일들이었다. 그만큼 그는 한동민이라는 이름을 달고 아쉬운 모습을 보인 적도 있었지만 짧지만 굵은 임팩트를 남기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또한 이러한 활약을 해준 한동민이었기에 그만큼 박재홍 해설위원이 현역 시절에 달던 62번이 어울리는 선수가 없어 보였지만 아쉽게도 이젠 바뀌게 되었다. (새로운 62번의 주인은 정동윤)
앞으론 62번 한동민이 아닌 35번 한유섬으로 활약하게 될 한동민. 한유섬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은 강렬할 활약을 해주길 응원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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