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4월 3일, 많은 팬들이 기다리던 2021 KBO 리그가 시작되는 듯했다. 하지만 우천으로 키움-삼성전을 제외한 다른 팀 경기들은 볼 수 없었고, 결국 하루가 지난 4월 4일이 돼서야 진정한 개막을 알렸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 개막전, 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경기가 있었는데, 바로 롯데와 SSG의 경기였다.

빅리거 추신수의 KBO 리그 데뷔전이기도 했고, 개막 직전 SSG와 롯데 간의 작은 신경전이 발발하며 둘은 리그 시작 전부터 많은 팬들의 주의를 끌었다.
그리고 시작된 개막전, 경기는 끝나기 직전까지 팽팽한 구도로 흘러가며 양 팀 팬들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5:3으로 마지막에 웃은 팀은 SSG)
2회 말 (1:0)

선취점은 SSG의 몫이었다. 4번 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최정이 롯데의 선발 스트레일리의 7구째 직구를 퍼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고, 이 홈런으로 최정은 SSG 구단 역사상 첫 안타, 홈런, 타점, 득점의 주인공이 되었다.
4회 초 (1:1)
승부의 균형이 맞춰지기까진 오래 걸리지 않았다. 4회 초, 1사 후 전준우가 좌중간으로 2루타를 때리며 순식간에 득점권으로 출루했고 이를 놓치지 않은 이대호가 타구를 다시 한번 좌중간으로 보내며 승부의 추를 맞췄다.
4회 말 (3:1)

롯데가 따라오자 SSG는 바로 다시 도망갔다. 전 타석 홈런을 기록한 최정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데에 이어, 이적 후 두 번째 타석을 맞은 최주환이 우중간 담장을 큼지막하게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리드를 되찾았다.
5회 초 (3:2)
다시금 SSG를 향한 분위기를 롯데는 의외의 선수를 통해 붙잡았다.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김준태가 SSG의 선발 르위키의 3구째 직구를 제대로 찍어 치며 담장을 넘겼다. SSG의 턱밑까지 곧바로 추격하는 홈런이었다.
8회 말 (5:2)

양 팀 선발과 불펜의 호투로 3:2에서 더 이상 추가 득점 없이 팽팽하게 흘러가던 8회 말, 최정이 다시 한번 담장을 넘기며 득점 침묵을 깼다. 이에 질세라 최주환 또한 최정에 이어 담장을 넘겼고 점수 차는 순식간에 3점 차가 되었다.
9회 초 (5:3)
3점 차 리드라는 비교적 넉넉한 상황에서 올라온 SSG의 임시 마무리 김상수, 하지만 롯데는 쉽게 게임을 내줄 생각이 없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정훈이 김상수의 직구를 그대로 라인드라이브로 담장을 넘기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정훈이 홈런을 때려내자 SSG 쪽으로 기울던 분위기는 급변했다. 후속 타자 김재유가 8구 승부 끝에 김상수를 공략하며 출루에 성공했고 김준태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대타 이병규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롯데는 1사 1, 2루라는 큰 기회를 맞이했다.
반면 SSG와 김상수는 비교적 여유로웠던 상황에서 쫓기는 신세로 전락했다. 그리고 이어진 9번 타자, 직전 타석 안타를 기록한 마차도였다. 타석에 들어간 마차도는 김상수의 2구째 직구를 타격했는데 여기서 변수가 발생했다.

마차도의 타구는 파울이 될 것으로 보였으나, 좌측에서 우측으로 바람이 불며 파울이 될 타구가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왔고 이를 최지훈이 잡아내며 롯데는 허무하게 2번째 아웃카운트를 내줬다.
롯데에겐 야속할 수밖에 없는 바람, 반면 SSG에겐 큰 고비를 하나를 넘겨준 바람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치홍이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마지막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게 만들었다.

9회 2사 만루, 승부를 결정지을 타자는 손아섭이었다. 2S 2B, 긴장되는 공방 속에서 승부는 6구째에 났다. 김상수의 하이 패스트볼을 손아섭이 당겨 쳤지만 그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긴장을 놓을 수 없었던 승부는 SSG의 승리로 끝났다.
롯데-SSG 라이벌 구도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롯데와 신세계가 같은 유통업계라는 공통점을 엮어 두 팀을 다소 무리하게 라이벌 구도로 만들려는 듯해 보였지만 이번 두 팀의 경기는 두 팀이 이번 시즌 치열한 라이벌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호쾌하게 담장을 넘기며 장군멍군을 이어나갔고 수비에서도 양 팀 모두 훌륭한 플레이를 여러 차례 선보이며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쳤다.
추신수 데뷔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추신수는 개막전을 3타수 무안타 2삼진 1볼넷 1도루라는 성적으로 마쳤다. 아직 몸이 100% 상태까지 올라온듯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5회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과감하게 2루 베이스를 훔치며 팬들에게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치열하고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SSG와 롯데, 과연 두 팀은 향후 15경기에서 어떤 공방을 펼칠까. 두 팀의 활약을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친다.
'야구부 > KBO' 카테고리의 다른 글
| 609타석의 기회, 끝내 살리지 못하고 SSG를 떠나는 정진기 (0) | 2021.05.29 |
|---|---|
| '개막 4경기만에..' 추신수 KBO 데뷔 첫 안타&홈런포 신고 (0) | 2021.04.09 |
| '한유섬 개명', SK 한동민 개명 전 어떤 활약을 펼쳤었나 (0) | 2021.02.24 |
| FA 추신수, 16년 MLB 생활 끝 KBO 입성 (SSG 계약, SK 와이번스) (0) | 2021.02.24 |
| 고질적인 유격수 고민, SK, 이젠 SSG의 2021시즌 주전 유격수는 (0) | 2021.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