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21일, SK는 키움한테 5대 1의 스코어로 패했고 두산은 기아에게 6대 2 승리를 거뒀다.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넉넉한 경기 차로 SK 와이번스의 정규시즌 우승과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2위 싸움이 예상되었었지만 한 달 뒤, 1위 SK와 2위 두산과 3위 키움의 경기 차는 1.5게임 차로 줄어들었다. (두산과 키움은 승률 차이로 인해 순위가 갈렸지만, 두 팀 간의 간격은 없는 상태이다.) 1.5게임 차는 2경기만으로도 뒤집어질 수 있는 경기 차이이기 때문에 세 팀은 지금 아슬아슬한 외줄 타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순위 간격이 이렇게 촘촘해진 것은 키움 히어로즈의 상승세와 SK 와이번스의 9월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SK 와이번스 9월 성적:
4승 8패
두산 베어스 9월 성적:
6승 6패
키움 히어로즈 9월 성적:
8승 5패

SK 와이번스: 84승 53패 1무 (승률: 0.613), 남은 경기 수: 6경기
SK 와이번스는 본래 가을 DNA, 가을의 팀으로 유명했지만, 올 가을만큼은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을 DNA라는 칭호가 무색하다는 듯,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최근 5연패를 당하며 팀의 분위기가 처지게 되었는데 심지어 최근 패한 3경기 상대가 두산과 키움이었기 때문에 더욱 치명적으로 다가왔다. (두산 2경기, 키움 1경기) 팬들 또한 SK의 행보에 답답함을 표하는 추세이다. 작년과는 달리 투수력이 좋아졌지만, 타자들의 경기력이 현저히 떨어져 투수력으로 아슬아슬하게 이기는 경기가 많아졌고, 그러다 보니 답답한 경기와 이겨도 이긴 것 같지 않은 경기들이 주를 이루었다. 그리고 타선의 타격감은 다시 한번 나락으로 떨어졌고, 이번 5연패를 통해 팬들의 답답함이 폭발했다. 1위지만 1위라 차마 할 수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SK다. 이재원이 인터뷰를 통해 거론했던 '초상집 같은 분위기'는 현실로 다가왔다.
키 플레이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타선

두산 베어스: 82승 54패 (승률: 0.603) 남은 경기 수: 8경기
두산 베어스의 경우, 그들 또한 중반에 어려움을 겪었다. 키움과 치열한 2위 경쟁을 벌이던 도중, 9월 14일 SK와의 경기에서 9회초까지 6대 4의 리드를 잡으며, 세이브와 함께 승리로 마무리짓나 싶었지만, 마무리 이형범의 블론세이브를 저질렀고, 더불어 배영수가 0구 보크 끝내기라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팀의 3연패의 시작으로 몰아넣었다. 2위 사수에 위기가 왔던 아쉬운 경기였다. 하지만 3연패 후 다시 만난 SK와의 더블 헤더 경기에서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2위 사수를 더불어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희망을 다시 품게 되었다. 그리고 기아전까지 승리를 가져가며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추세이다. 이대로의 상승세와 팀의 4번 타자 김재환*의 부활이 있다면 2년 연속 정규시즌 1위도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키 플레이어: 홈런왕 달성 후 역대 최다 홈런 감소라는 타이틀을 피해야 할 김재환*

키움 히어로즈: 84승 56패 1무 (승률: 0.600) 남은 경기 수: 3경기
두산-SK의 더블헤더 전까지만 하더라도 키움의 목표는 2위 사수였다. 잔여 경기의 문제로 인해 1위를 노리는 것보다는 확실하게 2위 자리를 지키자는 조금은 현실적인 여론이 대세였다. SK가 두산과의 더블헤더 경기를 모두 잡아주기를 바랐던 것이다. 그러나 SK가 두산한테 내리 2연패를 당하고 키움 또한 SK에 승리를 거두게 되자, 상황이 복잡해졌지만 그들의 눈높이는 이제 2위 사수가 아닌 정규시즌 우승을 향하게 되었다. 서건창-김하성-이정후-박병호-샌즈로 이어지는 무게감 있는 타선의 활성화와 요키시-브리검-최원태로 이어지는 선발진의 활약이 맞물려 9월에 호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잔여 경기가 아쉽지만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대목이다. 박병호는 현재 33홈런으로 리그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이정후는 191안타로 서건창 이후 역대 두 번째로 200안타 달성을 정조준하고 있다. 최원태는 전날 SK전에 등판하여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시즌 11승을 기록했다.
키플레이어: 200안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이정후

SK의 독주로 계속해서 유지되던 1위 자리가 9월을 맞이하며 이제 변화하려 한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도 1,2,3위의 순위가 오리무중인 경우는 올해가 유일할 것이다. 현재 페이스로 보면 3위까지도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력이지만, 공은 둥글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도 확신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또한, 만약 세 팀이 시즌이 끝났는데, 모두 같은 승률을 기록한다면 (SK 3승 3패 두산 5승 3패 키움 3승 0패) 진기록으로 남는 것은 물론이고, 상대전적 기록을 반영해 정규 시즌 1위의 주인공은 상대전적이 우위에 있는 키움의 차지가 될 것이다. (세 팀은 서로간의 경기는 종료되었다.)
SK의 상대전적:
두산 7승 9패 키움 8승 8패
두산의 상대전적:
SK 9승 7패 키움 7승 9패
키움의 상대전적:
SK 8승 8패 두산 9승 7패
만약 SK가 키움한테 상대전적 우위를 점했다면 계산은 더 복잡해졌을 것이다. 하지만 이럴 확률은 매우 낮고, 사실상 재미로 보는 경우이다. 또한 남은 경기 수로만 본다면 SK와 두산이 조금은 더 유리한 상황이다. 144경기라는 긴 레이스의 피니쉬 라인을 앞둔 지금, 선두의 추락으로 인해 리그의 순위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다. SK가 1위 사수를 할 수 있을까? 두산이 선두 자리를 차지하며 2년 연속 정규시즌 1위를 해낼까? 아님 키움의 대역전승으로 창단 첫 정규시즌 1위를 달성할까? 많은 궁금증과 관심이 모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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