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박건우

11월 26일, 많은 팬들이 고대하던 fa 시장의 막이 올랐고 최재훈이 발 빠르게 한화와 5년 최대 54억 원에 계약하면서 이번 2022 fa 시장의 1호 계약자가 되었다.

 

그리고 소문만 무성한 가운데 거취가 주목받는 선수들이 아직 여럿 시장에 남아 있으니, 외야수 박건우는 그중에서도 손꼽히는 선수 중 하나였다.

 

SSG 랜더스

포스트시즌이 끝나가던 무렵까지만 하더라도 SSG가 또 한 번 fa 시장의 큰 손이 될 것이라는 소리가 들려오며 한때 박건우의 유력한 행선지로 꼽혔었다.

 

그러나 SSG 류선규 단장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 fa 시장 적극 참전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고 그 결과 그의 행선지 후보군은 두산 또는 한화로 압축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제목에 표기했듯이 SSG가 어떻게든 그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를 한번 차근차근 살펴보자.

 

1. 부족한 외야 자원

 

최지훈

이번 2021시즌 SSG의 외야를 담당했던 주축 선수들은 최지훈, 김강민, 한유섬이었다. 그리고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한다.

 

이 세 사람은 도합 6.90의 war을 합작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한유섬의 부활과 최지훈의 기량 발전이 고무적이었다.

 

하지만 SSG 외야진은 다른 강팀들의 외야에 비해서는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SSG 외야 war 전체 7위, 1위 두산 war 13.27)

 

김강민-최지훈

외야진의 분발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최지훈은 머지않아 군입대를 앞두고 있고 김강민은 당장 은퇴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에 다다랐다.

 

그렇다면 이렇게 두 사람이 떠나가면 당장 SSG의 외야를 누구에게 맡길 수 있을까.

 

없다.

 

이정범이 일말의 가능성을 비추긴 했지만 지금으로썬 잘해봐야 최지훈의 공백을 어찌어찌 메꾸는 정도로만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19경기 타율 0.254 3홈런)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린 이정범

특히 지금의 수비 실력으론 타격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지 않는 이상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해주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현재 SSG의 가장 큰 약점은 선발로 꼽히지만, 조금씩 기대 자원들이 나와주고 있는 선발과 달리 외야의 경우엔 기대할만한 자원이 이정범 말곤 딱히 없다. (오원석, 윤태현 등)

 

보강이 필요해 보이는 외야진

게다가 선발진은 용병만 잘 뽑으면 어느 정도 굴러갈 수 있지만 타자 용병을 1루로 채우는 시점에서 외야는 그렇지 않다. 어쩌면 머지않아 외야가 SSG의 최대 약점으로 부상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그런 일이 발생하기 전에 모든 방면에서 준수한 외야 자원 하나를 붙잡아 구심점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적임자가 박건우이다.

 

2021시즌 박건우 성적

 

박건우

126경기 출장, 458타수 149안타 타율 0.325 6홈런 63타점 82득점 13도루 OPS 0.841 wrc+ 138.5 war 4.62

 

기록에서 알 수 있다시피 박건우는 2021시즌에도 공수주를 두루 갖춘 최고의 외야수 중 한 명이었다.

 

OPS가 아쉽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는 잠실을 쓰는 외야수이고 wrc+로 따지면 한유섬에 버금가는 생산력을 보여줬다. (한유섬 wrc+ 138.6)

 

통산 타율 0.325를 기록하고 있는 박건우

거기에 박건우는 3000타석 이상을 소화한 우타자 가운데 타율 1위를 기록하며 그가 단순히 스타급이 아니라 최고의 외야수 중 하나임을 증명했다. (통산 타율 0.325)

 

또한 이번 시즌 그의 WPA는 1.64를 기록하며 중요한 순간에서도 제 몫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SSG 외야수들은 한유섬을 제외하고는 모두 0 이하의 WPA를 기록했기 때문에 박건우의 영입은 중요 상황에서의 힘도 증대시켜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박건우의 나이는 2022년을 기점으로 33이 되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부상이 들이닥치지 않는 이상 2021시즌만큼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이다.

 

거기에 SSG는 3할 타율의 교타자가 유격수 박성한을 제외하곤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에 팀에 없는 유형인 박건우는 충분히 영입을 시도할 가치가 충만하다.

 

2. 좌타 일색에 필요한 우타자의 존재

 

주축의 대부분이 좌타자인 SSG

이번 시즌 SSG 라인업에 제 실력을 발휘한 우타는 최정, 김성현, 오태곤 정도였다. 그리고 김성현과 오태곤은 주전보다는 1, 2순위 백업에 가까운 선수들이다.

 

팀 공격력의 대부분은 최정과 좌타자들의 몫이었고 이들은 뛰어난 생산 능력을 보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타자의 공백은 늘 아쉬웠다.

 

좌우놀이라는 말은 옛말이지만 좌타와 우타의 밸런스가 맞다면 타선을 보다 다채롭게 짤 수 있기 때문에 외부 영입을 한다면 우타자여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우타자 중에서 박건우만한 자원이 또 없다.

 

김현수 - 나성범

김현수, 나성범, 손아섭 등 걸출한 외야 자원이 이번 fa 시장에 나왔지만 그들은 모두 좌타인 데다가 박건우보다 나이도 1, 2살씩 더 많다. 

 

값비싼 박건우의 가격으로 인해 간간히 박병호 영입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그는 언제 성적이 급락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베테랑이다.

 

박병호

문학을 등에 업고 뛴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기대감에 젖을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그가 극적인 반전을 보일 확률보다는 에이징 커브로 성적 하락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더 높다. 

 

그렇기에 돈을 아끼기 위해 다른 베테랑 우타의 영입을 고려 할바엔 박건우를 한번 시원하게 지르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위와 같은 이유로 박건우 영입이 필요해 보이는 가운데, 영입을 망설이게 되는 이유에는 무엇이 있을까.

 

 

1. 샐러리 캡 & 문·박·한 fa

 

생이 첫 fa 자격 획득을 목전에 둔 박종훈과 문승원

SSG 팬들이 박건우 영입에 회의적인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이다.

 

2022시즌 종료 후 문승원·박종훈·한유섬이 fa 자격 취득을 눈앞에 두고 있고 김광현이 늦어도 내후년 안에는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박건우까지 잡으면 샐러리 캡 초과는 기정사실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타당한 의견이다. 샐러리 캡 초과 페널티는 1년 차엔 벌금으로 그치지만 그 다음부터는 신인 지명권에도 영향이 가기 때문에 확실히 사릴 필요성이 분명히 존재한다.

 

영원과도 같았던 4년 69억의 계약이 드디어 끝을 향하고 있는 이재원

하지만 이재원과의 악성 계약이 2022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거기에 추신수도 2022시즌까지만 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2023 fa 시장이 열렸을 땐 페이롤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 과감하게 덧붙이자면 문·박·한 중 박종훈과 한유섬만 잡아도 된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물론 문승원도 한유섬, 박종훈과 마찬가지로 프랜차이즈 스타이기 때문에 많은 애정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잠시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자.

 

문승원

문승원은 1989년생으로 2023년이면 35살에 접어든다. 물론 그럼에도 좋은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그만한 선발을 구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김광현이 돌아온다고 생각했을 때 어쩌면 외인 2명에 김광현, 박종훈, 문승원이 이루는 흠 없는 선발진을 완성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면 차세대를 짊어져야 할 어린 선발 유망주들은 언제 키울 것인가.

 

김광현, 박종훈, 문승원은 모두 30대 중후반의 나이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언제까지나 그 셋만을 고집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가능성 있는 신인에게 꾸준하게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

 

물론 그 자리가 두 자리씩이나 되면 팀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 자리라면 충분히 투자할 여유가 있다고 사료된다.

 

막강 선발진을 보유한 KT 위즈

일단 5인 선발을 제대로 갖춘 팀은 KT를 제외하곤 없는 데다가 4인 선발만 건재하더라도 팀은 잘 돌아가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가정이 성립하려면 외인 투수 2명이 잘 뽑혀야 되기 때문에 용병들에 대해 너무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용병 장사가 망하면 어차피 그 시즌은 망한다. 어느 팀이라도 용병이 폐급으로 들어온다면 그 시즌은 힘겨워질 수밖에 없다.

 

어디까지나 팀이 경쟁력을 갖춘 상태라 생각하고 쓰는 것이기 때문에 내부 fa에 용병을 들먹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또 비록 박건우를 잡지 않아 문·박·한을 잡을 여력이 되더라도 그 셋을 다 잡는 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유섬

이유는 간단하다. SSG의 팬들과 구단이 이들을 소중히 여기는 만큼 타팀들도 이 셋을 충분히 주시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장타 있는 외야수와 건실한 선발 2명, 이들을 보고도 그냥 지나칠 팀은 없을 것이라 본다. 그렇기 때문에 타 팀과 경쟁이 붙는 것은 필연적인데, 거기서 세 명을 전부 지켜내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이번 fa 시장에서 아무 소득 없이 물러났다가 2023 fa 때 누구를 빼앗기느니 이번에 박건우를 품고 희생을 감수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2. 포스트시즌 존재감 0

 

포시에선 유독 힘을 쓰지 못한 박건우

박건우는 유독 포스트시즌에서 못 쳤다. (통산 219타석 OPS 0.578 wrc+ 56.0)

 

이 때문에 그에게 과감한 투자를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여론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얘기는 일단 포스트시즌 단골손님이 되고 나서 해도 늦지 않는다라고 생각한다. 가을에 발도 못 내미는데 가을에서의 성적을 빌미로 그의 가치를 평가절하를 하는 것은 얼마나 우스운 상황인가.

 

물론 SSG의 경우에는 전력만 갖춰진다면 충분히 우승권에 도전할 수 있을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변수라는 것은 언제나 존재한다.

 

2021시즌 가장 큰 변수였던 박종훈-문승원의 이탈

예기치 못한 선발 이탈이 발생했던 2021시즌처럼 다음엔 또 다른 변수가 터지지 말라는 법도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매우 비관적으로 생각했을 때나 해당하지만 강팀이라면 이러한 악재가 닥치더라도 가을에 도달할 전력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현재 SSG가 그렇다고 보긴 어렵다.

 

그렇기에 지금의 공격력에 안주하지 않고 보강할 수 있을 때에 확실히 더 하는 것이 결국 가을야구 안정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박건우

거기에 비록 박건우가 가을에는 약하긴 했으나 앞으로도 쭉 가을에 약하라는 법은 없다. 실제로 그는 2017시즌 포스트시즌에서 0.313의 타율OPS 0.932를 기록하며 활약했었다.

 

거기에 만약 팀을 옮기게 된다면 그의 커리어에 큰 전환점을 맞이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가을 성적을 가지고 앞으로의 활약을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외부 영입

 

정우람

SK 시절 팀은 외부 영입을 많이 사렸다. 그 대신 내부 fa를 확실히 챙겨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전력들을 다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외부 fa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내부 fa의 유출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임을 SK 시절을 통해 충분히 보여줬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렇기에 지금은 앞일을 너무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 없이 현재 팀에 필요한 전력이라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

 

박건우의 몸값

 

6년 120억까지 거론되고 있는 박건우

최근 여러 언론을 통해 인기 있는 외야수의 계약 금액이 120억 가까이에 달한다는 내용이 전해지며 많은 팬들이 이를 박건우로 확신하고 영입을 꺼리는 여론이 일정 수준 생성되었다.

 

하지만 이는 4년 120억이 아니라 6년 120억이기 때문에 충분히 타당한 금액이라고 생각한다.

 

4년 90억에 계약을 하고 다시 2년 30억 정도에 재계약을 한다고 생각한다면 충분히 투자할만한 금액이라고 보는 입장이다.

 

총 금액 규모가 너무 터무니없을 뿐이지 연단위로 생각한다면 오히려 적절한 금액대로 생각되기까지 한다.

 

박건우의 먹튀 가능성을 제시하는 여론도 적잖게 보이지만 그가 기량의 하락세의 기미를 보인 적이 없기 때문에 이는 금액에 지레 겁먹고 그의 앞으로를 비관적으로 예측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본다. 

 

외야수 내부 육성

 

김강민

SSG와 SK 시절을 통틀어 외야수를 내부 육성을 통해 잘 키워냈던 케이스는 이진영, 김강민, 그리고 한유섬 정도밖에 없었다. (+현재 진행형인 최지훈)

 

21년의 구단 역사상 단 3명인 것이다.

 

이게 SSG의 외야 육성의 현실이고 이를 외면하고 다시 한번 fa 시장에서 빈손으로 철수한다는 것은 리스크를 감수하긴 싫지만 밝은 미래를 기대한다는 허황된 욕심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에 구단은 SK에서 새롭게 탈바꿈하고 처음으로 맞는 fa 시장인만큼 과감한 투자를 통해 확실한 전력 보강을 이뤄냈으면 하는 한 팬의 개인적인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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