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풀타임 시즌에서 3할 타율을 기록한 박성한

6위로 아쉽게 시즌을 마친 SSG 랜더스, 그럼에도 코칭스태프와 팬들을 웃음 짓게 하는 요소들이 더러 있었는데, 그 중 단연 최고는 박성한의 발전이었다.

 

2020시즌 41경기에 출장해 wrc+ 73.2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비춘 그는 2021시즌 들어 개인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고, SSG팬들이 오래도록 염원하던 주전 유격수의 자리를 3할의 타율과 함께 꿰찼다.

 

2021시즌 박성한 성적

 

기량이 폭발했던 2021시즌의 박성한

135경기 출장, 타율 0.302 123안타 4홈런 44타점 53득점 12도루 OPS 0.765 wrc+ 110.3 war 3.34 wpa 1.40

 

박성한의 기량 발전이 더욱 값졌던 까닭은 SK 시절엔 반듯한 토종 유격수감이 없어 용병으로 메꾸려고 했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2016시즌 헥터 고메즈)

 

더군다나 박성한은 승리 확률 기여도인 wpa에서도 1을 넘기며 중요한 상황에서도 제 몫을 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신예 유격수의 등장이었다.

 

박성한

하지만 박성한이 2021시즌 동안 마냥 탄탄대로를 달려온 것은 아니었다. 4월까지만 하더라도 0.209라는 초라한 타율과 함께 수비 불안을 내비치며 많은 팬들의 애를 태우기도 했다.

 

반전은 5월을 기점으로 시작되었다. 5월 1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12회 초 2사 1, 2루라는 기회에서 박성한은 아무도 기대치 않았던 역전 쓰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이 홈런이 그의 타자로써의 기량을 일깨웠다. 5월 19일, 기아와의 경기에서 박성한은 데뷔 첫 4안타 게임을 펼쳤고 여기에서 그치지 않은 그는 5월 월간 타율 0.352이라는 엄청난 수치를 찍어내기에 이른다.

 

시즌 내내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인 박성한

그리고 6월에 들어서 잠시 주춤하긴 했으나 7월부턴 다시 타격이 정상 궤도에 오르며 월간 타율을 0.280 이상으로 유지하는 꾸준함을 보여줌과 동시에 규정 타석 3할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성한을 제외하곤 SSG 팀 내 타자 중 규정 타석 3할의 존재는 전무했기 때문에 박성한의 3할은 더욱 빛을 발했다. 특히 그는 유격수였기 때문에 SSG에게 그 값어치는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났다.

 

수비에서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 박성한

수비의 경우, 이번 시즌 박성한은 1007.2이닝 동안 23개의 실책을 범하여 리그 최다 실책 3위에 올랐는데 후반기로 갈수록 점차 수비에 안정감이 생기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수비 이닝 전체 13위)

 

팀의 오랜 숙원을 풀어낸 박성한은 뛰어난 성적과 함께 2021시즌 유격수 골든글러브 후보의 다크호스로 떠올랐지만 강력한 경쟁자의 존재로 인해 2021시즌의 황금 장갑은 끼기엔 멀어보인다.

 

박성한

그러나 올해 유격수 부문에서 김혜성 다음으로 높은 타율을 기록하는 발군의 기량을 뽐냈기 때문에 지금의 실력을 조금 더 다듬는다면 충분히 몇 년 안에 유격수 부문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몇 년간 무주공산이었던 SSG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실력으로 꿰찬 SSG 박성한, 2022시즌 그의 더욱 뛰어난 활약을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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