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틱했던 2021시즌을 보낸 두산, 그리고 그 처음은 매우 어려웠었다. 오프시즌부터 전력 누수가 크게 생기며 시즌 전망에 그림자가 드리웠던 것이다.
팀 내 타자 중 war 3위, 5위를 기록한 최주환과 오재일이 fa로 팀을 떠났고, 20승 투수 알칸타라와 포스트시즌 에이스였던 크리스 플렉센 모두 해외로 떠나며 핵심 전력들에 공백이 생겼다.
2020시즌 두산 타자 war TOP 5
1. 김재환 (4.70)
2. 페르난데스 (4.40)
3. 최주환 (4.00)
4. 박건우 (3.78)
5. 오재일 (3.57)
메꿔질 거 같지 않던 이들의 빈자리, 하지만 외국인 투수들 자리는 미란다와 로켓으로 메워졌고 타자 부문에서는 양석환, 강승호, 박계범 등 새로운 얼굴들이 활약하며 보충되었다.

타자 부문 신입생들의 활약상 중 단연 제일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은 양석환이었는데, 그는 잠실을 홈으로 사용함에도 팀 내 최다 28홈런을 기록하며 오재일의 공백을 메웠다. (홈런 리그 7위)
하지만 양석환만큼이나 준수한 활약을 해준 이가 또 있었는데, 바로 박계범이었다. 박계범은 2루, 3루, 유격을 모두 소화하며 두산 내야의 활용폭을 넓혔고 타석에서도 0.1 이상의 타출갭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띄었다.

최주환의 이탈, 김재호의 부진 등으로 인해 두산의 센터 라인은 많이 헐거워진 상황이었고, 그 때문에 타격이 되고 내야 멀티가 가능한 박계범은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였다.
2021시즌 두산 타자 war TOP 5
1. 김재환 (4.77)
2. 박건우 (4.62)
3. 양석환 (3.10)
4. 페르난데스 (3.07)
5. 허경민 (2.07)
+
6. 박계범 (2.06)
이렇게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와 보상 선수들의 거짓말 같은 활약에 힘입어 두산은 최주환과 오재일의 구멍을 최소화시킬 수 있었고 박계범의 등장은 유격수 자리 고민을 한시름 크게 덜어줬다.
두산의 주전 유격수는 본래 김재호였지만 2019시즌부터 서서히 기량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2020시즌엔 2011시즌 이후로 처음으로 war 음수를 기록하며 대체자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김재호 2021시즌 war -0.02)

그리고 타이밍 좋게 박계범이 튀어나와 주었다. 물론 두산엔 박계범뿐만 아니라 2021시즌 고졸 신인으로 데뷔해 준수한 활약을 보여준 안재석도 있지만 현재 기량으로 봤을 땐 아직은 박계범이 앞서있다고 볼 수 있다.
2021시즌 박계범 성적
118경기 출장, 타율 0.267 86안타 5홈런 46타점 44득점 OPS 0.725 wrc+ 104.8 war 2.06
2021시즌 안재석 성적
96경기 출장, 타율 0.255 51안타 2홈런 14타점 28득점 OPS 0.662 wrc+ 83.8 war 0.79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번 2022시즌은 박계범에겐 매우 중요한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커리어 처음으로 300타수 이상 들어선 시즌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우선 이것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해야 하고 또한 젊은 피의 경쟁자를 이겨내기 위해선 더 발전된 모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비록 2021시즌은 삐끗했지만 베테랑 김재호 역시 본래 기량을 다시 불태울 수도 있기 때문에 주전으로 살아남기 위해선 앞을 봐야 할 필요성이 더욱 증대된다.
박계범은 삼성 시절에도 2019시즌에도 가능성을 보였지만 2020시즌에 들어서자 추락하며 팀 내 입지를 잃었다. 물론 2021시즌의 활약은 2019시즌을 크게 웃돌지만,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노력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격수는 내야에서도 단연 제일 중요한 자리라 할 수 있다. 두산의 그 자리가 헐거워진 지금, 중고 신입생인 박계범이 그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그의 2022시즌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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