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A (포수 보강)
시즌 종료 직후 롯데의 행보는 과감했다. 오랫동안 롯데에 머물던 이윤원 단장이 사퇴했고 시카고 컵스에서 테오 엡스타인 단장의 지휘 아래 스카우트로 활약하던 성민규가 새로운 단장이 되었다. 성민규 단장은 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단장이었다. 그는 부임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 키움의 수석 코치 허문회를 롯데 감독 자리에 앉혔다. 그 이후 포수 보강을 위해 FA 시장에 나온 이지영과 김태군을 잡을 거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그와 달리 FA 시장에선 전준우에만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행보는 처음에 팬들의 우려를 모았지만 한화 이글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이를 한 번에 잠재웠다. (2대 2 트레이드: 한화 지성준 (C), 김주현 (1B) <-> 롯데 장시환 (SP), 김현우 (C)) 이 2대 2 트레이드는 성민규 단장의 능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이지영과 2차 드래프트에서 이해창을 뽑지 않아 심한 반발을 일으킨 롯데 팬들의 마음을 180도 돌려버리는 사건이었다. 이후 외국인 선수들 또한 모두 교체하게 되었는데, 새롭게 데려온 선수들은 셋 다 메이저에서 꽤나 걸출한 커리어를 선수들이었다. (딕슨 마차도, 댄 스트레일리, 애드리안 샘슨) 특히 애드리안 샘슨의 경우, 그는 2019시즌 텍사스에서 풀타임 선발 투수로 활약했으며, 6월 9일, 오클랜드와의 더블헤더 경기에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완투승을 달성했었다. 이번 오프 시즌에서 롯데는 레일리를 떠나보내게 되었지만, 확실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전준우와의 협상은 해를 넘기게 되었지만, 그를 영입할 구단은 없어 보이기 때문에 잔류할 것으로 의견이 모인다.

한화 이글스: B+ (토종 선발 보강)
롯데의 트레이드 얘기를 한다면 한화를 빼놓을 수 없다. 한화는 팀내의 포수 유망주 지성준을 내주는 대신에 롯데에서 풀타임 선발로 활약한 장시환을 데려와 토종 선발진을 보강했다. 롯데가 워낙 포수난에 시달려 이 트레이드는 롯데의 윈인 트레이드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한화 또한 이 트레이드를 통해 채드 벨과 서폴드에 이어 3선발 역할을 해줄 선수를 영입했기 때문에 한화의 패배라고 보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이다. 한화는 올 시즌 외국인 원투 펀치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활약한 토종 선발이 없었기 때문에, 장시환은 한화에게 꼭 필요한 토종 선발 투수였다. 그들은 정근우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떠나보내게 되었지만, 정근우는 2019시즌 한화에서 큰 존재감이 있지 않았기에 전력 출혈이라 보기 어렵다. 또한 외국인 삼인방, 채드 벨, 서폴드, 호잉의 재계약에 성공했고, 팀 내 마무리 투수 정우람과 계약을 하며 전력 유지를 하는 데 성공했다. 비록 김태균, 이성열, 윤규진이 아직 자유 계약 신분으로 남아있지만, 이들이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에 이번 오프시즌 한화의 행보는 꽤나 성공적이라 볼 수 있다.



LG 트윈스: B (전력 유출 X)
이번 오프 시즌 동안 가장 시끄러웠던 팀을 고른다면 아마 LG 트윈스일 것이다. LG는 FA로 시장에 나왔던 송은범, 진해수, 오지환과 각각 2년 10억원, 3년 14억 원, 4년 40억 원에 계약하며 팀에 잔류시켰다. 하지만 이 셋의 계약에는 말이 많았고 특히 오지환의 경우, 40억은 너무 오버페이가 아니냐는 지적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오지환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가치를 지닌 선수이다. 오지환은 2010년 데뷔 이후 연평균 war 3.00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히 LG의 유격수 자리에서 활약했다. 그의 2010년부터 2019년까지의 누적 승리 기여도는 LG의 심장이라 불리는 박용택에 이은 2위이다. 올해로 기록을 특정하더라도 그의 war은 3.37로 김하성에 이은 유격수 부문 전체 2위이다. 이러한 지표를 참고했을 때, 오지환의 계약은 오버페이가 아닌 오히려 헐값 계약으로 비춰진다. LG는 또한 팀의 외국인 에이스 듀오 윌슨과 켈리를 팀에 잔류시키며 전력 손실을 피했다. 이번 오프 시즌 가장 말이 많은 LG 트윈스이지만, 그들은 팀의 전력 유출을 막았고 현재 용병 1루수를 영입하기 직전의 단계에 이르며 용병 선수 구축을 마무리 짓는 중이다. 특별히 다른 전력 보강은 없었지만, 이들의 오프 시즌에서의 행보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NC 다이노스: B (나성범 복귀)
NC는 작년 창단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10위에 머물렀지만, 올해 다시 반등하며 5위로 시즌을 끝마치며 와일드 카드 진출을 이뤄냈다. 이번 오프 시즌에 그들은 트레이드나 fa 계약을 성사시킨 것은 아니지만 반대로 전력 유출도 없었다. 오히려 나성범이 부상을 딛고 다시 팀에 돌아오게 되며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지만 올해에 비해 전력 보강을 한 셈이 되었다. 그에 더해 팀의 에이스인 루친스키와 재계약에 성공했고, 김현수의 전 팀 동료, 마이크 라이트와 2017년에 커쇼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쳤었던 알테어를 새로운 용병으로 영입했다. 용병은 시즌이 시작해봐야 알 수 있지만, NC의 오프 시즌은 현재까지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는 듯하다.

KT 위즈: B (전력 유출 X)
창단 이래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KT는 오프 시즌 동안 팀 내의 맏형 역할을 도맡아 해오던 유한준과 2년 20억에 재계약했다. 또한 13승으로 팀 역대 외국인 최다승을 기록한 윌리엄 쿠에바스와 외야수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로하스와의 재계약도 끝마쳤다. 비록 11승을 거둔 알칸타라를 잡지 않았지만, 알칸타라는 시즌 후반에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충분히 타당한 결정이었다. 알칸타라 대체로 데려온 외국인 선수는 데스파이네이다. KT는 트레이드도 성사시켰는데, 팀 내 계륵인 윤석민을 SK에 보냄으로써 백업 포수 허도환을 데려왔다. 윤석민은 팀 내에 입지가 좁아졌고 KT는 2차 드래프트로 이해창을 한화로 보냈기에 백업 포수가 필요했다. 그 결과 만족스러운 결과를 낼지는 모르지만, 괜찮은 딜을 성사시켰다.

기아 타이거즈: B- (외국인 감독 선임, fa 협상 난항)
기아 타이거즈는 시즌 종료 후, 김병현의 전 동료, 맷 윌리엄스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 앞서 있었던 외국인 감독들 (힐만, 로이스터)이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윌리엄스 감독이 어떤 성적을 낼 지는 미지수이지만 용병 감독의 부임 사실 자체로도 현재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아는 이번 오프 시즌에 용병 투수들을 모두 교체했는데, 새로 데려온 투수는 애런 브룩스와 드류 가뇽이다. 그리고 애런 브룩스의 경우, 맷 윌리엄스 감독의 존재가 애런 브룩스의 기아행을 이끌었다고 한다. 애런 브룩스는 롯데의 애드리안 샘슨과 마찬가지로 2019시즌에 오클랜드와 볼티모어에서 풀타임 시즌을 경험했다. 또한 기아는 올 시즌 대체 용병으로 활약했던 터커와 재계약을 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수월했던 용병 계약과는 달리, fa 협상에서는 도무지 진전이 없는 듯하다. 해가 바뀌었음에도 기아는 아직까지도 키스톤 콤비인 안치홍-김선빈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계약이 난항을 겪을수록 선수들은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수도 있기 때문에 이젠 그들과의 재계약이 기아에게는 남은 오프 시즌 최우선 과제일 듯하다. 외국인 감독의 선임에도, 키스톤 콤비가 기아를 떠난다면 이는 큰 출혈이 아닐 수 없다.

삼성 라이온즈: B- (감독 교체, 오승환 복귀, 러프 재계약 실패)
김한수 감독과의 동행이 끝나고 삼성은 그 자리에 새로이 허삼영 전력 분석 팀장을 임명했다. 또한 오승환이 복귀했다. 시작은 괜찮은 듯 했으나, 그들은 팀의 4번 타자 러프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타일러 살라디노라는 선수를 러프를 대체하는 타자 용병으로 영입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영 시원찮지 못하다. 허삼영 감독의 설명에 의하면, 살라디노는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는 만능선수라고 하지만, 삼성에서 많은 외국인 타자가 실패를 겪었기 때문에 별 기대가 없는 듯하다. 또한 라이블리와는 재계약했지만 아직까지도 또 다른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는데 실패하며 많은 원성을 사고 있다. 많은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겪은 삼성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새로운 투수를 찾는 것을 고집하고 타 팀과 재계약에 실패한 선수에게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으며 팬들의 스카우트 팀을 향한 불만을 키워가고만 있다. 삼성이 2번째 외국인 투수로 누구를 영입하느냐에 따라 그들의 오프 시즌 점수는 크게 휘둘릴 전망이다.

키움 히어로즈: C (감독 교체, 샌즈 재계약 실패)
키움 히어로즈는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외국인 투수인 브리검, 요키시와 재계약을 성사시켰지만, 팀내 수위 타자 역할을 한 샌즈가 한신과 계약하는 걸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샌즈의 대체로 모터를 영입했지만, 샌즈의 활약이 너무 강력했던 탓인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지 못하다. 또한 이번 시즌 팀을 2위 자리까지 올려놓은 장정석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고, SK에서 투수 코치로 활약한 손혁 투수 코치를 새로운 감독 자리에 올렸다. 두산과 SK가 큰 전력 유출을 겪은 점과 팀 내 최고 타자 한 명의 유출은 생각보다 더 큰 타격을 팀 성적에 입힐 수도 있다는 점은 키움 히어로즈의 이번 오프 시즌 행보에 큰 아쉬움을 남긴다.

SK 와이번스: D (김광현, 산체스 이적)
김광현과 산체스가 이적했다. 둘은 2019시즌 각각 17승을 기록하며 팀의 34승을 책임졌다. 하지만 김광현은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게 되었고, 산체스는 일본 야구로 무대를 옮겼다. 비록 로맥과 재계약을 성사시키고 김광현과 산체스를 대체할 에이스로 닉 킹엄과 리카르도 핀토를 영입했지만 그들이 둘의 공백을 메우긴 쉽지 않아 보인다. 또한 오프 시즌 전부터 얘기되어 오던 SK의 키스톤 콤비 보강도 지금까지 별다른 수확을 보고 있지 못하다. 김선빈과 연결이 꽤나 되어오던 SK였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트레이드에서도 팀의 베테랑 나주환을 기아 타이거즈에 넘겼으며, KT에서 윤석민을 데리고 오는데 그쳤다. SK의 오프 시즌이 이대로 끝을 맞이하게 된다면 그들의 순위는 2019시즌에서 생각보다 훨씬 더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

두산 베어스: D (린드블럼, 후랭코프 이적, 김재환 이적 가능성)
이번 오프시즌, 두산은 20승과 더불어 리그 MVP까지 차지한 린드블럼을 떠나보내게 되었다. 린드블럼은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하며 메이저 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한편 두산은 린드블럼과 후랭코프를 대체하기 위해, 크리스 프렉센과 전 KT 소속인 라울 알칸타라를 각각 영입했다. 하지만 이들이 린드블럼만큼의 활약을 해줄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두산은 전력 손실을 피하지 못한다. 또한 팀의 4번 타자 김재환(*) 또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면서 전력 유출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프런트는 김재환이 나갈 것을 대비해 거포 외국인 타자를 영입할 셈인지 올해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호세 페르난데스와의 재계약을 망설이고 있다. 만약 김재환과 페르난데스 또한 팀을 떠나게 된다면 두산의 2020시즌은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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