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화이트삭스
단연코 요 몇 년 간 아메리칸 리그 최악의 팀이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

 

60승 102패, 승률 .370, 주위에 이 팀을 응원하는 팬이 있다면 그 팬이 절로 불쌍해지는 수치인데요. 

 

이는 지난 2025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성적표로, 이들은 3년 연속 100패와 함께 2년 연속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 

 

더욱 웃픈 것은 이게 40승 121패를 기록한 2024시즌보단 훨씬 나아진 편이라는 것이었죠. 

 

그렇다면 올해도 100패를 향해 달려가 버리는 걸까. 팬들의 기대치는 바닥을 기었던 가운데

 

놀랍게도 이 팀은 현재 32경기 15승 17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을 사정권에 둠과 동시에 아메리칸 중부 지구 선두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AL 중부 지구 순위표 (2026년 5월 2일 자) 

1.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 18승 16패 (-)

2.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 16승 17패 (1.5)

3. 시카고 화이트삭스 (!!) - 15승 17패 (2.0)

4. 미네소타 트윈스 - 14승 20패 (4.0)

5. 캔자스시티 로열스 - 13승 19패 (4.0)

 

그리고 이런 팀의 체질 변화엔 이제 막 미국으로 건너온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공이 지대했습니다.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화이트삭스와 2년 34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는데요. 

 

이는 그가 일본에서 쌓은 명성에 비하면 다소 낮은 규모의 금액이었습니다. 

 

무라카미 무네타카
일본에서 넘어온 괴수, 무라카미 무네타카

 

2022년, 일본 NPB에서 5연타석 홈런이라는 괴수 같은 기록과 더불어 56홈런, wrc+ 225을 기록하며 

 

일본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움과 동시에 트리플 크라운과 2년 연속 센트럴 리그 MVP를 기록

 

당시 일본 최고의 타자라는 찬사를 받던 그였지만, 이후 3년 동안은 22년의 고점에 비해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발전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었고,

 

특히 93마일 이상의 속구에는 대응이 많이 떨어지며

 

아직 빅리그에 검증되지 않았던 그에게 과감히 큰 계약을 던지는 구단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무라카미 무네타카 또한 애매한 중장기 계약보다는 2년의 짧은 계약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려 했고

 

지금까지 그 선택은 성공적으로 흘러가고 있는데요. 

 

개막전부터 홈런포를 쏘아올린 그는 이후 3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쳐내며

 

시카고 화이트삭스 신인 최초로 데뷔 첫 3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때려낸 루키가 되었고

 

현재까지도 32경기에 나서 13개의 홈런, .967의 OPS, 그리고 wrc+ 160을 기록하며 

 

최근 2년 간 메이저리그 내 최악의 팀이나 다름 없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주축으로 거듭나 활약하고 있습니다. 

 

무라카미 무네타카 성적

32경기 출장, 타율 .239 13홈런 26타점 23득점 OPS .967 wrc+ 160 fwar 1.3 bwar 1.1

 

그가 쳐낸 13개의 대포는 현재 MLB 내 누구보다도 많이 때려낸 기록인데요. 

 

(2위 애런 저지 & 요르단 알바레즈 - 12개)

 

이러한 화끈한 성적에는 당초 약점으로 지적받던 빠른 공 대처에 개선이 한 몫 했는데요. 

 

비록 95마일 이상의 포심을 상대로는 여전히 어려워 하며 .188의 타율과 1개의 홈런을 쳐내는 데 그쳤지만

 

무라카미 무네타카
밋밋하게 몰린 공들을 절대 놓치지 않았던 4월의 무라카미

 

93마일로 범위를 넓히게 될 경우, 3홈런과 OPS .837에 더불어 타구 속도 98.4 마일을 기록하며 

 

애매한 150 초반의 공으론 그를 잡아낼 수 없음을 보여줬습니다. 

 

여기에 비록 .239라는 저조한 시즌 타율을 기록 중이긴 하나,

 

뛰어난 선구안으로 공을 골라내며 무려 .383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 중인데요. 

 

시즌 초반엔 투수들이 그에게 적극적인 승부를 걸기도 했지만,

 

무라카미가 어중간하게 몰린 빠른 공들을 대거 담장 밖으로 쏘아 올리자

 

이젠 투수들이 그에게 좀 더 조심스럽게 승부를 걸게 됐고

 

이 과정에서 무라카미는 빠지는 공들을 침착하게 골라내며 

 

지금과 같은 괴랄한 타출갭을 완성했습니다. 

 

4월 초반엔 잠깐의 부침을 겪으며 박병호와 같은 결말을 맞이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있었지만

 

박병호와는 차원이 다른 선구안과 몰린 공들을 놓치지 않고 넘겨버리는 파워로

 

4월의 무라카미 무네타카는 OPS .890 9홈런 19타점으로 한 달을 마무리 했는데요.

 

이 달의 신인상도 매우 유력한 가운데, 과연 이 기세를 이어

 

지난 몇 년 간 리그 최악의 팀이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 지 기대됩니다. 

 

에릭 페디 부활

 

에릭 페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가서 다시 폼을 되찾은 전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

 

더불어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지금과 같은 선전에는 전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 또한 한 몫 거들고 있는데요. 

 

2023시즌 KBO를 씹어먹으며 리그 MVP를 수상하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을 맺었던 그는

 

2024시즌 MLB 복귀 후, 31경기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매우 선전했지만

 

이후 2025시즌엔 가파른 추락을 겪으며 시즌 종료 후엔 NC 다이노스와 계약 협상을 할 정도로

 

큰 굴곡을 겪었는데요. 그리고 그런 그에게 화이트삭스가 다시 한 번 손을 내밀었고

 

스프링 트레이닝을 거쳐 선발진에 합류한 그는 현재 승리 없이 3패를 기록 중이긴 하나

 

6경기에 등판해 (4경기 선발) 33.1 이닝을 소화하며 3.2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입니다. 

 

이런 반등엔 뭐니뭐니 해도 그의 특장점인 스위퍼가 주된 활약을 하며 지금의 호성적을 기록했는데요. 

 

가장 최근 등판인 4월 30일 (현지 기준)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선 7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자신의 경쟁력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지금의 성적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페디로 다시 한 번 장사를 할 수 있을 가운데

 

KBO MVP 출신 용병과 일본 최고 타자 출신의 괴수가 함께 활약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분전이

 

언제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 지 눈길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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