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고 파드리스로 팀을 옮기게 된 마이크 클레빈저

우한 폐렴의 영향으로 인해 단축된 시즌으로 흘러가고 있는 올해의 메이저리그는 많은 팀들, 심지어 탱킹을 진행하고 있는 팀들에게도 실낱같은 우승의 희망을 주고 있다. 단축된 경기의 여파로 대부분의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 그 까닭이었다. 원래대로라면 각 디비전에서 우승한 6개의 팀과 와일드카드 경쟁을 뚫고 이겨낸 2개의 팀, 총 8개의 팀만이 가을야구의 무대를 밟을 수 있었지만, 올해는 무려 그 두배 수인 16개의 팀이나 포스트 시즌 무대에 설 수 있게 되었다. 메이저리그 전체의 절반 이상의 구단이 가을 야구 무대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전례 없는 사정은 류현진을 영입했지만 당장 올해를 바라보기보다는 미래를 구상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까지도 영향을 끼쳤다. 그들 또한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윈 나우 모드로 돌아선 것이다.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그리고 시애틀 매리너스가 주인공이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트레이드

 

 

토론토 블루제이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트래비스 버진 (RP)     <=>      로비 레이 (SP)

 

올해로 28살의 나이에 접어든 로비 레이는 직전 2019시즌에는 235개의 탈삼진을 잡아낼 정도로 뛰어난 구위를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12승 8패 4.34 174.1이닝 투구) 커리어 하이는 2017시즌이었는데, 그 해 그는 생에 첫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하였으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었다. (1위 맥스 슈어져) 비록 올 시즌은 부진하고 있으나, (1승 4패 7.34) 직전 시즌까지도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며 준수한 성적을 이어왔기에 곧 그때의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토론토 수뇌부와 팬들의 기대이다. 또한 올 시즌은 중국의 우한 폐렴의 영향도 있었기에 더욱 이러한 기대 심리가 강해진다.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보인 첫 선에서는 3.1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4피안타 1볼넷 1피홈런 4탈삼진이라는 그럭저럭 무난한 투구 내용을 펼쳤다.

 

로비 레이 성적 (애리조나):

7경기 등판, 1승 4패 31이닝 43삼진 31볼넷 평균자책점 7.84 whip 2.00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이애미 말린스

그리핀 코닌 (OF)       <=>      조나단 비야 (IF)

 

비야 역시도 로비 레이와 비슷한 케이스이다. 조나단 비야는 직전 시즌 볼티모어에서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며 전 경기를 출장 했고, 성적 또한 훌륭했다. (.274 24홈런 40도루) 2019시즌 종료 후 소속팀 볼티모어는 탱킹을 하고 있었기에 팀 공격을 이끌다 싶은 활약을 보여준 비야 역시 트레이드 시장에 매물로서 올라왔고 20-20 클럽을 기록한 멀티 내야수라는 매력적인 사실은 시장에서 많은 팀의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결국 마이애미가 비야를 데려갔다. 20-20 클럽과 함께 준수한 타율을 기록한 비야를 향해 마이애미는 그가 좋은 활약을 펼쳐줄 것이라 믿었지만, 올 시즌에 들어 그의 장타율은 1할이 넘도록 감소했고, (.453 -> .339) 설상가상으로 타율 또한 떨어져 마이애미는 결국 그를 또다시 트레이드 시장에 올려놓게 되었다. 그리고 한 시즌만에 전혀 다른 사람이 된 그를 토론토가 데려갔다. 비야가 직전 시즌만큼의 성적을 꾸준히 보여준 게 아니기 때문에 그가 작년만큼 해주리라는 것은 무리로 보인다. 하지만 토론토의 주전 유격수 보 비솃이 현재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에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그가 비솃이 돌아오기 전까지 그의 공백을 조금이나마 메워줄 것을 토론토는 기대하고 있다.

 

조나단 비야 성적 (마이애미):

30경기 출장, 116타수 30안타 2홈런 9타점 10득점 9도루 5도루 실패 .259/.315/.345 ops 0.660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다저스

추후 지명 선수 2인    <=>      로스 스트리플링 (SP)

 

스트리플링은 데뷔 시즌인 2016시즌부터 LA 다저스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의 마당쇠 역할을 했다. 올 시즌 전까지 그는 4년 연속 70이닝 소화 &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2018년에는 올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 시즌 5점대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하고 있으나 이미 풍부한 팜 시스템을 갖춘 다저스가 굳이 마당쇠 역할로 팀에 많은 공헌을 해온 그를 트레이드할 이유는 없어 보였다. 하지만 트레이드 시장이 마감을 내리기 전 스트리플링은 토론토로 트레이드됐고 다저스의 단장,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그는 선발로 뛸 기량이 충분히 있는 선수인데도 불구하고 다저스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불펜에서 뛰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고 그의 앞날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토론토로 트레이드하게 되었다며 그의 이적 사유를 설명했다. 스트리플링은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서 누군가 부상을 당해 구멍이 날 때마다 대체 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또한 직전 시즌까지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해 왔기에 선발진이 부실한 토론토에서 선발로 뛰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로스 스트리플링 성적 (LA):

7게임 등판, 3승 1패 33.2이닝 27삼진 평균자책점 5.61 whip 1.46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애틀 매리너스

알베르토 로드리게스 (OF)    <=>    타이후안 워커 (SP)

 

2017시즌에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타이후안 워커는 2018, 2019 2년 동안 무릎과 어깨 부상에 시달리며 시즌을 날려야 했다. 2020시즌은 부상에서 복귀한 첫 풀타임 시즌이었지만 이를 앞두고 워커의 연봉이 부담스러웠던 애리조나는 워커를 논텐더 처리했다. 논텐더를 당해 새 소속팀을 찾던 중 그는 본인의 고향팀인 시애틀과 접촉하게 되고 워커는 그들과 1년 200만 달러라는 비교적 소박한 계약을 맺게 되었다. 비록 코로나의 여파로 메이저리그의 시즌 개막이 늦어졌지만, 이러한 변수에도 워커는 4경기에 나와 2승 2패 4.00이라는 수준급의 피칭을 선보였다. 리빌딩을 진행 중인 시애틀에게는 워커가 역시 다른 팀으로부터 유망주를 얻어올 좋은 매물로 떠올랐고 선발진 보강이 절실하던 토론토에게 알베르토 로드리게스를 받으며 보내게 된다. 당시 토론토는 1선발로 팀 에이스의 역할을 맡은 류현진을 제외한 모든 선발, 체이스 앤더슨, 맷 슈메이커, 네이트 피어슨, 그리고 트렌트 쏜튼이 부상 또는 부진으로 말썽이었다. 그 와중에 눈에 띈 워커는 정말 좋은 선발 보강 자원이었다. 토론토로 이적 후 워커는 첫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였고 팬들로 하여금 앞으로의 그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타이후안 워커 성적 (시애틀):

5경기 등판, 2승 2패 27이닝 25삼진 평균자책점 4.00 whip 1.07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트레이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칼 퀀트릴 (SP), 오스틴 헤지스 (C)                           마이크 클레빈저 (SP)

조시 네일러 (OF), 가브리엘 아리아스 (IF)  <=>    그렉 알렌 (OF)

조이 칸틸로 (LHP), 오웬 밀러 (IF)                           추후 지명 선수 1인

 

마이크 클레빈저는 2016년 클리블랜드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뤘고 그 후 꾸준한 성장세를 거쳐 2018년에는 개인 첫 한 시즌 200이닝 돌파도 이뤄내었다. 직전 시즌에는 부상으로 고생하며 126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지만 그 해 기록한 13승은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이였고 2.71의 평균자책점은 본인 커리어하이였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준 클레빈저의 2020시즌은 많은 인디언스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그 해 만개한 기량을 뽐내며 클루버를 잇는 인디언스의 새로운 1선발로 떠오른 쉐인 비버와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성할 것으로 기대된 것이다. (쉐인 비버 15승 8패 평균자책점 3.28) 시즌 출발 역시 순조로웠다. 첫 등판 경기에서 7이닝 2실점, QS+를 기록하며 산뜻하게 시즌을 출발했다. 하지만 다음 등판에서는 4이닝 동안 4실점을 하며 부진하는 모습을 보였고, 설상가상으로 현지 시각으로 8월 11일, 팀동료 잭 플리섹과 함께 팀 규정을 어기고 외출을 하고 온 것이 발각돼 로테이션을 거르게 되었다. 심지어 잭 플리섹은 자진 신고를 했음에도 클레빈저는 발각되기까지 자수를 하지 않아 그의 사안은 더욱 심각했다. 이 일과 동시에 트리스튼 맥켄지, 잭 플리섹 등 여러 인디언스 유망주들이 점차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고, 눈엣가시로 전락한 클레빈저를 클리블랜드는 결국 트레이드 매물로 사용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던 중 팀을 이끌어줄 에이스를 찾게된 샌디에이고와 카드를 맞추게되고 마침내 무려 9명의 선수들이 포함된 빅딜이 성사된다. 클레빈저는 오늘 샌디에고 소속으로 첫 등판을 하게 됐는데, 6이닝 7피안타 2실점이라는 무난한 성적을 기록하며 데뷔전을 마쳤다.

 

마이크 클레빈저 성적 (클리블랜드):

4경기 등판, 1승 1패 22.2이닝 21삼진 평균자책점 3.18 whip 1.37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애틀 매리너스

타이 프랭스 (IF), 안드레스 무뇨즈 (RP)    <=>  오스틴 놀라 (C), 오스틴 아담스 (RP)

테일러 트라멜 (OF), 루이스 토렌스 (C)             댄 아타빌라 (RP)

 

샌디에이고의 홈구장인 펫코 파크는 투수가 유리하기로 유명한 구장이다. 그 말은 동시에 타자에게는 최악의 구장이기도 하다는 뜻인데, 특히 샌디에이고의 안방을 책임지고 있는 두 명의 포수의 타격 성적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오스틴 헤지스 0.158 프란시스코 메히아 0.079) 없는 사람만 못하는 두 명의 타격 성적을 보다 못한 듯한 샌디에이고의 수뇌부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준척급 포수 자원을 찾게 됐다. 그러던 중 리빌딩을 위해 파이어 세일을 진행하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합이 맞게 되고 여러 카드를 맞춘 끝에 총 7명의 선수가 팀을 옮기는 또 다른 빅딜이 성사됐다. 다른 트레이드들과는 다르게 샌디에이고의 팬들은 이 트레이드에 불만이 있었다. 바로 타격 포텐이 점차 터지기 시작한 타이 프랭스 (0.309 2홈런 10타점) 가 이 트레이드를 통해 시애틀 유니폼을 입게 된 탓이었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받아온 놀라 역시 포수임에도 올해 뛰어난 타격 성적을 기록하며 타격 가뭄이 온 샌디에이고 안방에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합당한 대가였다는 말도 있었다. (0.306 5홈런 19타점 15득점) 또한 프랭스의 지금의 타격 지표가 플루크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이미 타티스-마차도-호스머로 이루어진 강타선에 공격 수비가 모두 되는 안방마님 놀라의 영입은 샌디에이고를 조금 더 우승권에 가깝게 만들것이라는 기대를 조성하고 있다. 

 

오스틴 놀라 성적 (시애틀):

29경기 출장, 98타수 30안타 5홈런 19타점 15득점 .306/.373/.531 ops 0.90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허드슨 포츠 (IF),          <=>   미치 모어랜드 (IF)         

제이슨 로사리오 (OF) 

 

우승을 향해 거침없이 전진하던 샌디에이고에게 포착된 또 다른 준수한 자원은 미치 모어랜드였다. 모어랜드는 지난 5년간 꾸준히 두 자릿수 이상의 홈런을 담장 밖으로 날렸고, (23-22-22-15-19) 2018년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함께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경험한 베테랑 강타자였다. 그러므로 샌디에이고는 모어랜드가 비교적 젊은 선수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타선에 공격력뿐만 아니라 경험에서 나오는 조언까지도 건네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영입했다. 모어랜드는 두 자릿수 홈런을 꾸준히 기록했지만 수준급의 타자는 아니었는데 올 시즌 그의 타격 지표는 매우 훌륭하다. 현재까지 3할이 넘는 타율과 함께 1 이상의 ops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팀 하위 타선에 든든한 지원군이 아닐 수 없다. 다만 문제는 34살의 나이로 접어든 베테랑 내야수를 데려오기 위해 너무 오버페이를 한 것이 아니냐는 아쉬움도 있다. (보낸 유망주 둘은 모두 샌디에이고 팀 내 팜 랭킹 20위 안에 들은 선수들이다.) 

 

미치 모어랜드 성적 (보스턴):

22경기 출장, 67타수 22안타 8홈런 21타점 14득점 .328/.430/.746 ops 1.177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에드워드 올리바레스 (OF)   <=>   트레버 로젠탈 (RP)

추후 지명 선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마무리는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커비 에이츠였다. 예이츠는 2019시즌에 60경기에 출장해 60.2이닝을 던지며 41세이브 평균자책점 1.19라는 빼어난 성적을 냈다. 비록 내셔널리그 최고의 구원 투수에게 수여되는 트레버 호프만 상은 밀워키의 조시 헤이더에게 돌아갔지만, 성적만 봤을 때는 예이츠 역시 최고의 구원 투수였다. 또한 파드리스는 오프 시즌 동안 탬파베이로부터 직전 시즌 20세이브를 올린 에밀리오 파간을 영입하고 불펜으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준 드류 포머란츠와 4년 3400만 달러라는 비교적 큰 계약을 맺으면서 영입하며 2020시즌 불펜 걱정을 없앤 듯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문제는 터져 나왔다. 팀의 마무리인 커비 예이츠가 부진한 성적과 함께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되며 불펜진을 이탈했고 야심 차게 데려온 파간 또한 5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코칭스태프에게 신뢰를 주고 있지 못했다. 유일하게 포머란츠는 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뛰어난 투구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 역시 잔부상에 시달리며 샌디에이고의 불펜은 시즌 전 예상보다 많이 약한 모습이었다. 우승 도전을 위해 불펜 보강이 절실했던 샌디에이고는 트레이드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왕년 세인트루이스의 특급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을 데려오며 불을 끌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14-15 시즌에는 2년 연속 40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하며 특급 마무리 대열애 올랐던 트레버 로젠탈이지만, 혹사로 인해 결국 17시즌 이후 수술을 받게 된다. 또한 2019시즌 워싱턴과 계약하며 복귀했지만 그의 기량은 예전만 하지 못한 듯했다. 결국 여러 팀과 마이너 계약을 하며 겨우겨우 선수 생활을 연장하는 신세로 전락하기에 이른다. (워싱턴-디트로이트-캔자스시티) 하지만 캔자스시티와 계약한 올 시즌, 그는 다시 한번 부활의 날갯짓을 하려는 듯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구속 또한 전성기의 모습처럼 점차 좋아져 그가 샌디에이고 불펜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이 된다.

 

트레버 로젠탈 성적 (캔자스시티):

14경기 등판, 0승 0패 13.2이닝 21삼진 7세이브 평균자책점 3.29 whip 1.17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에인절스

제라도 레예스 (RP)   <=>   제이슨 카스트로 (C)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애틀 매리너스

추후 지명 선수 1인   <=>   테일러 윌리엄스 (RP)

 

그 외의 다른 주목할만한 트레이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이애미 말린스

스탈링 마르테 (OF)         <=>   케일럽 스미스 (SP), 험베르토 메히아 (SP)

                                                       추후 지명 선수 1인

 

올 시즌 가장 반전의 성적을 내고 있는 팀을 꼽아보자면 단연 마이애미 말린스일 것이다. 마이애미는 2017시즌 종료 후 오프시즌에 MVP를 차지한 스탠튼을 비롯해 여러 스타급 선수들을 대거 팔아치우는 파이어 세일을 감행하며 리빌딩을 하는 팀의 이미지를 굳혔고 올해 또한 별반 다르지 않아 보였다. 스타급의 선수 영입은 고사하고 애런 저지처럼 특급 선수의 탄생 또한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한국 시간 9월 5일 기준으로 16승 16패의 5할 승률을 기록하며 동부 지구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상승세의 원인으로는 여러 투수들의 고른 활약과 리얼무토의 '유산', 식스토 산체스의 활약, 그리고 팀의 주축으로 발돋움한 브라이언 앤더슨과 미겔 로하스의 활약 등이 있었다. 여러 마이애미 선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기 시작하자 구단 수뇌부는 안정적인 투수진을 뒷받침할 공격력을 갖추기 위해 애리조나로부터 스탈링 마르테라는 준수한 외야 자원을 트레이드 해 데려오게 된다. 마르테는 18-19 시즌, 2시즌 연속으로 20-20 클럽 가입에 성공한 이른바 호타준족 외야수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선수이다. 올해 또한 3할의 타율과 함께 높은 출루율을 유지하며 그의 공격적인 면에서의 건재를 알리고 있다. 과연 도깨비 팀으로 급부상한 마이애미에 마르테가 얼마나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스탈링 마르테 성적 (애리조나):

33경기 출장, 122타수 38안타 2홈런 14타점 23득점 .311/.384/.443 ops 0.827

 

 

 

텍사스 레인저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마이크 마이너 (SP)   <=>   마르커스 스미스 (OF), 더스틴 해리스 (IF)

 

마이크 마이너는 작년 아메리칸 리그에서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었다. 3점대의 평균자책점과 함께 200이닝-200삼진을 달성하며 팀 동료 랜스 린과 텍사스의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성해 팀 투수진을 이끌었고, 생에 첫 올스타 선정에 이어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의 여파로 인한 영향이 있었던 탓인지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7경기 등판에서 승 없이 5패만을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텍사스에서의 마지막 등판에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지난 시즌의 모습을 어렴풋이 보여줬다는 부분이다. 한국 시간으로 9월 5일, 오클랜드는 현재 22승 12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2게임 차로 따돌린 아메리칸리그 서부 선두에 위치해 있다. 강력한 타선을 갖춘 오클랜드이지만 선발진에는 확실한 1선발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 부상에서 복귀해 1.21이라는 굉장한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해 팀의 에이스 노릇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은 션 머나야는 현재 5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 중이다. (5.64) 지난 시즌 최고 투수 중 한 명이었던 투수를 품음으로써 오클랜드는 가을 야구를 넘어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마이크 마이너 성적 (텍사스):

7경기 등판, 0승 5패 35.1이닝 35삼진 평균자책점 5.60 whip 1.36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신시내티 레즈

아치 브래들리 (RP)           <=>   스튜어트 페어차일드 (OF), 조시 반미터 (IF/OF)

 

신시내티는 오프시즌 받았던 기대와는 달리 한국 시간으로 9월 5일까지 16승 21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시즌이 흘러갈수록 같은 지구에 있는 시카고 컵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밀워키 브루어스에 밀려 점점 포스트시즌 우승권과는 멀어져 가는 듯한 신시내티였기에, 곧 fa를 앞둔 팀 에이스 바우어를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하지만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마감되기 직전, 신시내티의 수뇌부는 오히려 선수 보강을 택하며 예상과는 전혀 다른 행보로 나아갔다.

 

아치 브래들리는 2015년에 데뷔해 통산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 중인 걸출한 불펜 자원이다. (3.95) 신시내티는 리그에서 안 좋기로 손꼽히는 불펜진을 갖고 있기 때문에 브래들리가 불펜에 큰 힘이 되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일단 브래들리를 2021년까지 데리고 있을 수도 있고 그를 위해 보낸 선수들 역시도 구단 내에서 높은 기대를 받는 유망주들이 아니었기에 이번 브래들리 트레이드는 의아할 수 있지만 잘한 트레이드로 보여진다.

 

아치 브래들리 성적 (애리조나):

10경기 등판, 1승 0패 10.2이닝 12삼진 평균자책점 4.22 whip 1.50

 

올 시즌이 점차 진행될수록 우승권을 노릴 수 있는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우승권에 근접한 팀은 바쁘게 전력 보강을 위해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움직임을 보였고 그렇지 못한 팀 또한 팀 내 선수들을 팔아 유망주를 받아 팀을 재건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 비록 트레이드가 그때 당시에는 한쪽이 매우 이득을 본 거 같아 보여도, 그에 대한 평가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생긴 많은 트레이드들에 대한 평가가 후엔 어떻게 쓰일지 흥미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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