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9일 0시를 기점으로 많은 팬들이 기다려 오던 fa 시장의 개막을 알렸다. 대형 fa로 평가받는 선수들은 없지만 준수한 A~A+급 자원들이 많이 풀려나는 이번 fa 시장이기 때문에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여러 말들이 오갔다. 그리고 대부분 화제의 중심에 올랐던 선수들은 정수빈, 허경민, 최주환, 그리고 오재일이었다.

 

fa 자격 획득 명단

2020시즌을 끝으로 무려 7명이나 fa 자격을 얻은 두산 선수들

두산 베어스

허경민, 최주환, 오재일, 정수빈, 유희관, 이용찬, 김재호(재자격)

 

LG 트윈스

차우찬(재자격), 김용의

 

키움 히어로즈

김상수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양현종

기아 타이거즈

양현종(재자격), 최형우(재자격)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재자격)

 

삼성 라이온즈 

우규민(재자격), 이원석(재자격)

 

SK 와이번스

김성현

 

kt 불펜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인 유원상

fa 시장 참가 여부는 선수들이 선택하는 몫이기에 자격을 얻는 선수도 있는 반면 자격을 포기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나주환, 김세현 등) 많은 베테랑들이 포기하는 쪽으로 기울이며 현명한 선택을 하는 듯했지만 이 중엔 fa 자격 포기가 의아한 선수도 있었다. 바로 유원상. 유원상의 fa 등급은 C등급으로 그를 데려가는 구단은 원소속팀에 2020시즌 연봉의 150%만 지급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유원상의 2020시즌 연봉은 4천만원에 불과했다. 딱 6천만원만 지불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는 2020시즌에 불펜에서 3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kt 불펜의 한 축을 담당해줬기에 그의 영입을 고려한 팀들 또한 있었을 것이다. (2승 1패 2세이브 9홀드 64이닝 3.80) 하지만 그는 첫 fa 자격을 포기했고 그 이유로 kt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소소한 바람을 밝혔다. 유원상의 자격 포기가 다소 아쉬운 반면, 시장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선수들 중 결정이 이해가 가지 않는 선수들도 있었다. 

 

무슨 자신감인가

이용찬 (32)

5경기 등판, 1승 3패 평균자책점 8.44 (수술 시즌 아웃)

 

차우찬 (34)

13경기 등판, 5승 5패 평균자책점 5.34 (부상 시즌 아웃)

 

우규민 (36)

52경기 등판, 3승 3패 7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6.19 

 

이원석 (35)

121경기 출장, 타율 0.268 108안타 13홈런 74타점 OPS 0.748

 

또 한 번의 fa 자격을 취득한 우규민

이들은 모두 수술과 부상, 그리고 부진으로 그들의 기대치에 충족하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들은 fa 참가 신청을 하며 시장에 뛰어들었고 과연 그들의 선택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적지않은 나이들이기에 오히려 fa 미아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걱정이 생기기도 한다. (부진한 성적에도 시장에 참가한 그들에게 팬들의 시선 또한 그리 곱지 못한 상황이다.)

 

두산 베어스는 모기업의 재정난으로 fa 자격을 얻은 7명의 선수들 중 많은 수를 잡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이고 주축 선수를 한 명이라도 잡을 수 있을 지도 미지수이다. 이번 포스트시즌의 두산을 '라스트 댄스'라 칭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황금기를 이끈 멤버들이 함께 뛰는 마지막 해. 마지막을 장식할 해에 두산은 한국시리즈에 오르며 저력을 보였지만 아쉽게도 우승을 이루지는 못했다. 그리고 지금 그들의 선수들의 차기 행선지가 제일 큰 화젯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사실 이번 fa는 두산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팀을 옮길 것으로 보이는 선수는 많아 보이지 않는다. (그 두산 선수들 중에서도 허경민, 정수빈, 최주환, 오재일을 제외하면 이적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최근 오프 시즌에 들어 몇몇 구단이 선발 보강에 관심을 두고 있다 밝히며 차우찬과 이용찬의 이적 가능성이 새롭게 떠올랐다. (최형우가 2020시즌 타격왕을 하는 기염을 토해냈지만 그는 21년에 38살이 되기 때문에 재계약이 유력한 상황이다.) fa 등급 C등급인 김용의도 백업 요원으로서 약간의 관심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 보인다. (0.271 19안타) 나머지 선수들은 전부 B 이상의 등급이기 때문에 원소속팀과 합의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양현종의 경우에는 우선 해외 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에 들어 성적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mlb와 npb 양 쪽에서 좋은 평가를 듣지는 못하고 있다.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70) 또한 내년이면 34세가 되기 때문에 국내 잔류 가능성이 꽤 있는 편이다. 그가 만약 조금 더 괜찮은 성적을 기록했다면 국내 잔류를 결정짓는 순간 큰 영입전이 벌어졌을 수도 있겠지만 2019시즌에 비해 평균자책점이 2점이나 올랐기 때문에(2.29->4.70) 국내에 남을 경우 기아와 재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fa 계약은 선수들이 큰돈을 벌 기회이기도 하지만 역량이 충분치 못한 선수는 오히려 이를 계기로 은퇴를 맞이하기도 한다. 모두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는 없는 것이다. 과연 어느 선수가 웃고 어느 선수가 씁쓸한 결과를 받아들이게 될까. 이제 막 시작한 fa 시장에 많은 주목이 쏠리고 있고 계약 기사들이 빨리 나오길 희망하며 이 글을 마친다.

300x25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