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이 줄줄이 fa 자격을 취득했고 그중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들은 허경민, 정수빈, 최주환, 그리고 오재일이었다. 그들 모두 30대의 나이에 접어들긴 했지만 2020시즌에도 뛰어난 기량을 그라운드에서 펼치며 많은 구단, 그리고 팬들의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
허경민 (LG 트윈스, 기아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2020시즌 성적
117경기 출장, 타율 0.332 145안타 7홈런 58타점 70득점 14도루 OPS 0.824 wrc+ 122.7 war 3.56
허경민은 2020시즌에 개인 단일 시즌 최고 타율(0.332)를 기록하며 공격에서 펄펄 날았다. 주루에서도 14도루를 기록하며 발야구가 가능함을 보여줬고 3루 수비는 이미 정평이 나있는 상태이다. 공수주 3박자를 다 갖춘 핫코너 내야수의 등장에 많은 팀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중에서도 기아와 LG가 영입전에 발을 담글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LG와 기아의 핫코너는 부실했다. LG의 핫코너는 김민성과 양석환이 도맡아 했지만 둘 다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었다. (김민성 87경기 0.266 5홈런, 양석환 40경기 0.246 3홈런) 그나마 김민성이 나았지만 부상을 자주 당하며 공백을 많이 만들었고 내년엔 34세 시즌으로 접어들기 때문에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확실한 3루가 없어 어지러운 내야를 허경민을 영입함으로써 정리하길 팬들은 원하고 있고 그에 LG 또한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기아 또한 마찬가지이다. 시즌 전 3루를 보강하기 위해 키움에서 장영석을 박준태와 현금 2억을 얹어주며 데려왔지만 결과는 대실패였다. (장영석 0.129 4안타 박준태 0.245 85안타) 키움은 차기 리드오프를 얻은 반면 기아는 시즌 내내 확실한 3루 자원 없이 경기를 운영했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류지혁과 김태진이 있었지만 둘은 부상에 허덕이며 시즌을 날렸다. 둘 중 한 명이 3루 자리를 꿰차 주는 것이 좋겠지만 둘 다 타격 능력이 아쉽기 때문에 허경민을 영입하는 게 현재 베스트로 보인다. (통산 류지혁 0.268, 김태진 0.263) 마지막으로 원소속팀인 두산 또한 허경민을 잡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50억 정도를 장전하며 그와 재계약을 맺을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그게 과연 실현이 가능할지 의문이 생긴다.
최주환 (SK 와이번스, KT 위즈, LG 트윈스)

2020시즌 성적
140경기 출장, 타율 0.305 155안타 16홈런 86타점 63득점 OPS 0.838 wrc+ 123.7 war 4.02
부상으로 신음했던 2019시즌을 보낸 최주환은 2020시즌에 다시 한번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부진을 털고 일어섰다. 잠실을 홈으로 씀에도 16홈런을 날리는 펀치력을 선보였고 3할 타율 또한 기록하며 정확성도 입증했다. 이에 2루수에 관련해 골머리를 앓던 SK와 LG, 그리고 박경수의 대체자를 찾는 kt가 그의 영입전에 참전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본래 좋은 선수들이 시장에 나와도 내부 육성을 최우선 기조로 삼으며 외부 영입을 하지 않아 왔다. 하지만 2020시즌에 9위를 기록하고 인사진들을 물갈이하며 변화를 맞이했고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시즌 내내 SK의 가장 큰 문제는 키스톤 콤비였는데 누구 하나 기회를 제대로 못했다. (김창평 0.192, 김성현 0.271, 최항 0.265) 9위까지 추락한 이상 더 지켜볼 수만 없는 노릇이기에 SK는 최주환 영입전에 돈을 조금 더 쓰게 되더라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떠도는 얘기에서도 SK가 최주환의 최유력 행선지로 꼽히고 있다.
최주환의 영입을 바라는 건 SK 뿐만이 아니다. LG 또한 2루 보강을 해야 되는 의견이 있고 움직임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 2루 주전으로 나서는 정주현의 성적이 아무래도 아쉽기 때문인데 풀타임을 치르며 2할 초중반의 타율에 머물렀다. (0.247 81안타) 최주환의 영입은 공격에서 큰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장 급한 것은 주전이 확실치 않은 핫코너이기 때문에 LG는 최주환보다는 허경민을 조금 더 우선시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베테랑 내야수 박경수가 있지만 그는 21년이면 38살이 되기 때문에 그에 따른 대체자를 물색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kt 이강철 감독이 fa를 적극적으로 원하지 않는다는 점과 kt가 오버 페이를 피하겠다는 지침을 세운 것으로 미루어 보아 최주환의 kt행은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 이 3팀을 제외하고 최주환이 두산과 재계약을 한다는 선택지도 있지만 최주환이 출장 기회 보장에 대한 서운함을 털어놨다는 사실이 퍼지며 사실상 가능성은 제일 희박해 보인다.
오재일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SK 와이번스)

2020시즌 성적
127경기 출장, 타율 0.312 147안타 16홈런 89타점 62득점 OPS 0.872 wrc+ 138.9 war 3.59
오재일은 올 시즌 16홈런을 때려내며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타율도 3할을 넘기며 컨택 부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고 수비에서도 괜찮은 모습으로 호평을 받았다. 펀치력과 안정적인 수비력을 가진 1루수, 하지만 그는 내년 36세 시즌을 맞이하기 때문에 대박 계약을 터뜨리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런 그에 현재 삼성, 두산, 그리고 SK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은 여전히 장타력에 목말라 있는 상태이다. 김동엽이 올 시즌 3할의 타율과 함께 20홈런을 때려내며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듯했지만 그 이외에 20홈런을 쳐낸 삼성 타자는 없었다. (강민호 19홈런 구자욱 15홈런) 장타가 부족하다 보니 타선의 무게감이 부실했다. 그리고 그런 그들에게 오재일은 딱 맞는 자원이다. 잠실을 쓰면서도 16홈런을 때려낸 타자이기 때문에 문학 구장 다음으로 홈런이 잘 나온다는 라이온즈 파크로 왔을 때의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 실제로 삼성이 현재 오재일 영입전에서 가장 적극적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두산도 오재일이 그리 높은 가격을 부를 것으로 예상되지 않기 때문에 터무니없는 금액만 아니라면 재계약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재일이 나이가 있는 만큼, 그보다 허경민이나 정수빈의 재계약에 치중을 둘 가능성도 있다. 반면 SK는 최주환을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보고 있지만 동시에 오재일 또한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성적 추락의 여파가 컸는지 1명 이상의 영입을 할 수도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앞서 말했든 SK에게는 최주환이 우선이기에 지금까지는 삼성이 제일 오재일 영입전에서는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수빈 (한화 이글스, 두산 베어스)

2020시즌 성적
141경기 출장, 타율 0.298 146안타 5홈런 59타점 84득점 15도루 OPS 0.764 wrc+ 104.5 war 2.98
정수빈은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3할에 근접한 타율과 두 자릿수 도루를 해내며 팀 공격에 보탬이 되었고 수비도 중견수 자리에서 여러 차례 호수비를 연출하며 큰 기여를 해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김재호와 함께 최다 14안타를 쳐냈고 타율은 김재호의 뒤를 잇는 팀 내 2위였다. (0.318)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가리지 않는 고른 활약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은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이다. 많은 팀들이 외야진은 구성이 된 반면에 내야에 고충을 겪는 경우가 많아 정수빈에 대한 관심은 다른 3명에 비해 그리 크지 않았다. 한화는 2020시즌 종료 후 중견수로 활약한 이용규를 방출하면서 신인 선수들을 이끌어줄 새로운 외야의 구심점을 필요로 하게 됐고 정수빈을 적임자로 보고 움직이고 있다.
두산 또한 정수빈은 한때 '잠실 아이돌'이라 불리며 많은 두산팬들에게 사랑을 받은 선수이기에 재계약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나설지에 대한 것은 물음표로 남아있기에 두산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정수빈의 상황을 크게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이 참전하게 될 경우 한화는 조금 더 놓은 금액을 부를 것이고 그의 fa 금액 액수가 달라질 것이다.
예전과는 다르게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계약이 터지지 않자 팬들은 fa 시장이 언제 열리냐에 큰 관심을 두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fa 주축 선수들의 거취는 여전히 많은 화젯거리이기에 그들의 향방을 기다리며 몹시 궁금해하고 있다. 과연 누가 어디로 이적하고 남게 될까. 이제 막 문을 연 fa 시장에 팬들은 1호 fa 계약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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