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시즌에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SK 와이번스는 20년의 역사 동안 단 5번만 외부에서 fa로 선수를 데려오며 fa에 인색한 구단으로 비쳤다. 하지만 올해 SK는 9위라는 팀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곤두박질쳤고 이에 팀은 지갑을 열며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 류선규 신임 단장은 성적 부진으로 실망하셨을 SK 팬들에게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을 드리기 위해 최소 1명을 영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아무래도 취약했던 키스톤 내야수 보강이 1순위로 꼽힌다. 하지만 동시에 오버 페이는 없을 것이라 못 박았다. 한 명에 집중하기 보다는 여러 선수들을 만나본다는 입장이다. SK가 이례적으로 fa 시장 참전을 선언했는데 그렇다면 역대 SK가 외부 fa로 영입한 선수로는 누가 있을까.
역대 외부 영입 사례

2001 오프시즌 김민재 2년 10억 (前롯데)
2002 오프시즌 박경완 4년 19억 (前현대)
2004 오프시즌 김재현 4년 20억 7천만원 (前LG)
2011 오프시즌 조인성 3년 19억 (前LG)
2011 오프시즌 임경완 3년 11억 (前롯데)
SK의 첫 fa 계약의 주인공은 김민재였다. 김민재와 2년 10억 계약을 맺으며 영입했고 준수한 활약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영 신통치 못했다. (2년 동안 war 1.83) 입단 첫 해에는 기대치를 채우는 활약을 보였지만 2003년에 부진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OPS 0.591) 그리고 김민재 계약 후 SK는 다음 해에 한 명을 또 영입하는데, 바로 박경완이었다. 기대 이하의 첫 fa였지만 박경완의 활약은 그를 털어내기에 충분했다. 계약 후 4년 동안 73홈런과 함께 17.7의 war을 기록하며 2003년엔 SK의 첫 포스트시즌 및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하지만 현대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배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에도 줄곧 SK에서 꾸준한 활약을 한 박경완은 2013시즌을 끝으로 SK에서 은퇴했고 SK 구단 최초 영구 결번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현재까지도 SK의 영구 결번은 박경완 한 명이다.

박경완의 성공을 맛본 SK는 2005시즌을 앞두고 이번엔 김재현을 데려왔다. 그리고 박경완을 이어 김재현과의 계약 역시 많은 수확을 얻었다. 오히려 김재현의 경우는 더욱 성공적이었는데, 계약 기간 동안 좋은 활약은 물론이거니와 SK의 리더 역할을 도맡으며 팀의 2007, 2008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4년 동안 42홈런 war 11.23) 특히 2007년의 경우, 정규 시즌에는 부상으로 부진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2개의 홈런을 포함한 5개의 장타를 때려내며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김재현 영입 이후 한동안 SK는 외부 영입을 하지 않았다. 그 기간 동안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에 딱히 외부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2007 우승, 2008 우승, 2009 준우승, 2010 우승) 하지만 2011시즌을 삼성에 밀려 준우승으로 마무리하자 SK는 조인성과 fa 계약을 맺으며 김재현 이후 6년 만에 4번째 외부 영입을 이뤘다. 당시 주전 포수로 팀을 이끌던 박경완의 기량 하락으로 인해 이루어진 영입이었다. (2012년 박경완 41세) 조인성은 잠실구장을 홈 쓰는 포수였음에도 불구하고 2010시즌에는 28개의 홈런과 포수 최초 100타점을 기록했다. (107타점) (2011 15홈런)
하지만 조인성 영입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잠실에서 문학으로 구장을 옮겼음에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일은 없었고 타율 또한 눈에 띄게 하락했다. (3년 17홈런 war 2,30) 그리고 계속되는 성적 부진에 2014년 시즌 중 한화로 트레이드되었다. 조인성이 SK와 계약하던 때에 LG는 조인성의 보상 선수로 2016시즌에 마무리로 28세이브를 거두게 되는 임정우를 지명했다. (조인성 성적 2012: 0.271 9홈런 2013: 0.213 7홈런 2014: 0.143 1홈런)
2011시즌 종료 후 영입한 선수는 조인성뿐만이 아니었는데, 아직까지 SK의 마지막 외부 fa 영입으로 남아있는 롯데의 임경완과 3년 11억 원에 계약했다. 그리고 임경완은 더욱 실망적인 성적을 남겼다. 2011시즌에 임경완은 롯데의 든든한 불펜 요원으로 활약하며 시즌 전체의 절반 이상인 72경기에 등판하며 3점대의 평균자책점과 함께 18홀드를 거뒀다. (당시 133경기 체제) 믿을맨의 역할을 기대했지만 SK 입단 후 3년 동안 임경완이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모습은 볼 수는 없었다. (2012: 5.40 2013: 5.71 2014: 5.40)

연타로 크게 실패를 맛본 탓이었을까. SK는 임경완 영입 이후 단 한 번의 외부 영입을 하지 않으며 매번 fa 시장을 구경꾼의 자세로 일관하기만 했다. 외부에서 내부 육성으로 눈을 돌린 것. 하지만 2020시즌, 팀 창단 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구단 수뇌부 발등에 불이 떨어졌고 결국 매우 오랜만에 지갑을 열게 되었다. fa 계약이 아직 나오지는 않고 있지만 SK는 현재까지 여러 선수들 중 두산의 최주환과 꾸준히 링크되며 최주환의 최유력 행선지로 꼽히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SK는 최주환을 영입하며 명예 회복을 위한 첫걸음을 떼게 될까. 항상 구경꾼으로 일관하던 대기업의 fa 시장 참전에 많은 이목을 끌고 있다. 또한 SK는 최소 1명이라는 방침을 세웠을 뿐 1명만 영입한다는 말이 없었기 때문에 2명의 fa를 품에 안게 될지 주목된다. (이는 오랜 외부 영입 근절로 목말라하던 SK팬들에겐 가슴 설레는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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