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승을 거두며 삼성의 에이스 노릇을 한 뷰캐넌

2011년부터 2014년, 삼성은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거두며 2010년대의 명실상부 강팀으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해외 진출, 도박 논란, fa 유출 등으로 여러 선수들을 떠나보낸 삼성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고 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데려오는 외국인 투수들 마다 족족 실패한 것이 팀 암흑기에 큰 몫을 했다.

 

삼성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무려 11명의 용병 투수를 영입했지만, 라이블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실속 없이 짐을 싸고 한국 무대를 떠났다. 방출, 퇴출된 10명이 쌓아 올린 승수는 35승에 불과했다. 한 명당 3.5승에 불과한 꼴. 그리고 올해엔 그들에게 받은 설움을 씻어줄 에이스가 나타났다.

 

그 주인공은 바로 데이비드 뷰캐넌. 2019시즌 종료 후 삼성과 계약을 맺은 뷰캐넌은 그 전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뛰었었다.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3년간 활약하며 2018년엔 10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과 총액 85만 달러에 계약)

 

야쿠르트에서 3년간 활약한 뷰캐넌

일본 프로야구 성적

2017

25경기 등판, 6승 13패 평균자책점 3.66 159.2이닝 112삼진 whip 1.34

 

2018

28경기 등판, 10승 11패 평균자책점 4.03 174.1이닝 95삼진 whip 1.37

 

2019

18경기 등판, 4승 6패 평균자책점 4.79 99.2이닝 58삼진 whip 1.52

 

뷰캐넌의 일본 성적은 그리 특출 나지 않았지만 야쿠르트가 최하위 팀이었던 데다가 팀 실책도 많았던 것을 감안해 수비만 받쳐준다면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였다. 또한 뷰캐넌은 성실하기로도 일본 프로야구에서 알려져 팬들의 꽤 큰 기대를 받았다. 그리고 뷰캐넌은 그 기대치를 충족했다.

 

2020시즌 성적

27경기 등판 (완투 1번), 15승 7패 평균자책점 3.45 174.2이닝 121삼진 whip 1.27 fip 4.34 war 4.73

 

3점대 중반의 준수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리그 전체 7위에 올랐고 뷰캐넌이 거둔 15승은 1998년 베이커가 거둔 15승 이후 최다승이었다. 삼성은 22년 만에 15승 외국인 투수를 다시 한번 얻은 셈.

 

무엇보다 뷰캐넌은 삼성 팬들이 바라오던 이닝이터의 면모를 뽐냈는데 174.2이닝을 소화하며 리그 최다 이닝 5위에 올랐고 퀄리티스타트는 18번으로 kt의 데스파이네와 함께 공동 6위,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는 11번을 기록하며 알칸타라, 스트레일리를 이어 리그 3위에 올랐다.

 

신인 삼성 선수들이 인사하는 자리에 같이 참석한 뷰캐넌

뷰캐넌은 마운드에서의 활약과 더불어 더그 아웃에서도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는데 중계 카메라에도 유쾌한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되며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한 번은 신인 선수들이 인사하려 나온 대열에 합류하여 본인의 차례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러한 뷰캐넌의 만점짜리 활약에 삼성도 시즌 종료 후 바로 재계약 작업에 착수했고 결국 오늘 150만 달러에 도장을 찍으며 내년에도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아팠던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지우고 혜성같이 등장한 에이스 뷰캐넌, 그는 과연 내년에도 한결같이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푸른 유니폼을 입고 활약할 그를 응원하면서 이 글을 마친다.

300x25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