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내셔널리그 (NL) 최고 팀을 꼽는다면 과연 누가 손에 꼽힐까? 아마 많은 사람들은 다저스에 표를 던질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팀 자리 (79승 41패 0.658) 를 지키고 있으며 바로 전 두 시즌에서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은 옛날 이야기에 불과하다. 2017년에는 휴스턴, 2018년에는 보스턴에 각각 밀리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기 때문이다.

6년 연속으로 지구 우승을 했었기에 다저스가 너무 안일했던 탓이었을까? 그건 확실히 아니다. 유망주를 지키기로 유명한 다저스의 단장, 앤드류 프리드먼 단장은 2017년에는 텍사스 레인저스로부터 2013시즌 최고의 투수를 뽑는 사이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다르빗슈 유를, 2018년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로부터 프랜차이즈 스타 3루수 매니 마차도를 많은 유망주들의 출혈을 감수하며 영입하고 승부수를 띄웠었다. 하지만 그들의 포스트 시즌에서의 활약은 그들을 향해있던 많은 다저스 팬들의 기대치를 채우기는 커녕 실망감만을 안겨주었다.

텍사스에서 우승청부사로 데려왔던 다르빗슈는 2017년 디비전 시리즈와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각각 5이닝 1실점 (era 1.80) 그리고 6.1이닝 1실점 (era 1.42)이라는 호조의 성적을 거두며 처음에는 기대치를 충족시키는듯 했다.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했던 휴스턴과의 월드시리즈에서 2경기에 등판해 3 1/3이닝 동안 무려 9피안타, 2피홈런, 8실점, 그리고 평균자책점 21.60이라는 그야말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팀을 월드시리즈 패배로 몰아넣은 원흉으로 전락했고, 휴스턴에서 우승청부사로 영입했던 디트로이트의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와의 비교를 피할 수 없었다. (월드시리즈: 12이닝 5피안타 2피홈런 5실점 3.75) 하지만 이런 최악의 월드시리즈에도 불구하고, 그는 fa 자격을 얻은 후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았고, 결국 시카고 컵스와 1억 26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마차도의 경우에는 어땠을까? 일단 마차도의 성적은 좋지 못했다. 디비전 시리즈와 챔피언십 시리즈가 진행될 동안 44타수 11안타 3 3홈런 9타점 2할 5푼의 기대이하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그뿐만이 아니었다. 설상가상으로 위협 슬라이딩과 챔피언십 시리즈 4차전에서는 1루수 헤수스 아귈라의 발을 고의적으로 찼다는 의혹으로 그의 그라운드 안에서의 행실이 언론의 화두로 올랐고, 팀 분위기를 흐렸다. 월드시리즈에서 그의 존재감은 대타보다도 낮았다. (22타수 4안타 0홈런 0.182) 마차도는 마지막 타석에서 크리스 세일에게 삼진을 당했고 그의 아웃으로 보스턴은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후 마차도는 10년 3억 달러라는 거액을 받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다.)

이 둘의 영입은 모두 실패로 끝났고 이 둘을 영입하는데 힘쓰느라 정작 필요한 파트를 보강하지 못해 우승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분분했다. 휴스턴이 벌랜더를 영입해 우승하고 보스턴이 이볼디를 영입하며 우승한 것은 트레이드의 실패를 더욱 뼈아프게 다가오게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그들의 이번 트레이드 시장서의 행보는 많은 기자와 팬들의 관심거리였다. 과연 올해는 제대로 된 선수를 영입하여 팬들이 오랫동안 성원하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구어낼 수 있을지, 아니면 다시 한 번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될지의 여부 때문이었다. (많은 전문가들은 시즌 전 다저스의 3년 연속 준우승을 예상하기도 했다.)

지난 2년간의 씁쓸함 때문이었을까, 다저스는 올해 작년보다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투타에서 많은 선수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특히 코디 벨린저가 돋보인다. 다저스의 미래의 프랜차이즈 스타 1순위로 꼽히는 코디 벨린저는 작년에 겪은 소포모어 징크스를 극복해내고 현재 MVP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0.317/0.416/0.661 38홈런 89타점) 시즌 전에는 트레이드 루머에 휘말리기까지한 그였지만 이번 시즌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똑똑히 알리고 팀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벨린저가 이런 엄청난 시즌을 보내자 그의 트레이드를 주장했던 한 기자는 그에게 사과하기가지 이르렀다.)
야수 쪽에서 벨린저라면 투수진 쪽에서는 류현진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현재 fa 자격 재취득을 눈 앞에 둔 류현진은 사이영상을 받아 마땅할 어메이징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는 현재 1.4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리그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의 공인구가 변해 홈런의 시대가 다시 한 번 도래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의 기록이 얼마나 뛰어난 것인지 지레 짐작할 수 있다.
신인 부문에서도 빼먹을 수도 없는데, 다저스는 최근 동안 코리 시거, 맥스 먼시, 워커 뷸러 등 많은 걸출한 신인들을 배출했고 올해도 뉴페이스가 등장했다. 올해의 주인공은 알렉스 버두고이다. 그는 현재까지 106게임에 출전해 타율 0.294 홈런 12개 bwar 3.2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신인 스타 반열에 올랐다. 특히 강견인 어깨로 많은 주자를 잡아내며 수비에서도 좋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비록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승률 팀의 자리에 위치하고 있지만, 약점은 있다. 마무리 켄리 잰슨 (3승 3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3.74 5블론) 의 부진으로 불안해진 불펜과 현재 mlb 24위에 위치한 팀의 저조한 수비력 (0.981) 은 보강이 필요해 보였다. 특히 불펜진에는 확실하고 안정적인 마무리의 영입이 필요해보였다.

많은 팀들의 마무리 투수들이 다저스의 트레이드 후보로 떠올랐고 펠리페 바스케스가 가장 좋은 트레이드 매물로 꼽혔다. 그는 현재 평균 자책 1.75에 21세이브를 기록하며 말 그대로 '특급 마무리'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데려올 수만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끝내 바스케스를 영입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피츠버그의 너무 지나친 요구 때문이었다고 하는데, 프리드먼 단장에 말에 의하면 피츠버그는 다저스의 최고 유망주 두 명, 더스틴 메이와 가빈 럭스를 요구했다고 한다. 결국 다저스는 바스케스의 영입에서 철회하고 결과적으로 애덤 콜라렉이라는 불펜 한 명은 추가하는 데 그친다.
이에 대해 많은 의견이 떠올랐고 대립했다. 유망주 출혈을 계속 피하기만 한다면 월드 시리즈 우승은 꿈도 꾸지 못할 거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유망주를 키워서 지구 우승 전력을 꾸준히 유지하며 월드 시리즈에 우승에 도전하는게 더 낫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6년 연속 지구 우승이라는 업적에도 불구하고 정작 우승은 한 번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많은 팬들에게 우승을 향한 강한 갈망을 선사할 뿐이다. (라이벌 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다저스보다 전력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010년 대에 들어 우승을 3회나 이루어냈다.)
아메리칸 리그의 휴스턴이 애리조나의 에이스 잭 그레인키를 영입함으로써 선발진을 확실히 보강을 한 것을 보면 확실히 이번 영입 철회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끊임없는 불펜과 수비 불안은 그들의 대권 도전에 의문을 남긴다. 과연 다저스는 지난 2년간의 설움을 딛고 이번에야말로 정상에 등극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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