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피츠버그로부터 방출 통보를 들은 강정호

2019년 8월 2일, 강정호는 피츠버그 구단으로부터 공식적인 양도 지명 조치 (DFA) 를 당했다. 그가 성폭행 논란, 음주운전 적발 등의 사고에 휘말렸을 때에도 참고 기다려줬던 피츠버그였지만, 그가 계속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는 것에 그치자 그를 그만 기용하라는 많은 파이어리츠 팬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고, 결국 그를 방출 대기 조치에 하기 이르렀다. (0.169 10홈런 24타점 bwar -0.7 fwar -1.0) 비록 2015, 16시즌에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었던 강정호였지만, (2015년, 파이어리츠가 와일드카드 게임에 진출하자, 강정호는 휠체어를 탄 상태로 구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많은 팬들의 환대를 받았다.)  그를 둘러싼 많은 논란과 구설수는 팬심을 등 돌리게 했고, 또한 2년 간의 그라운드에서의 공백은 그의 예전 기량을 찾는데 많은 어려움을 주었다. 30퍼센트를 웃도는 삼진율을 기록하며 그는 공갈포에 전락하기까지 이른다. 피츠버그의 감독, 클린트 허들 감독 역시 강정호를 많이 아며 많은 기회를 부여했지만 그에게 실망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프로페셔널하게 자신을 관리했지만 타석에서의 그의 방망이는 팀에 신뢰를 주지 못했다."

 

강정호는 2006년 현대 유니콘스의 지명함으로써 프로 선수의 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2014년에는 당시 넥센 히어로즈 소속으로 KBO 역대 최초로 유격수 4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고, 이를 지켜보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2014 시즌 이후 넥센에 500만 달러 가량의 포스팅 금액을 지급하고 강정호와 4+1년 보장 연봉 1100만 달러에 옵션 포함 최대 165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2019시즌에 구단이 +1년 옵션을 실행할게 될 경우 550만 달러를  받게 되는 구조) 이를 통해 그는 모든 야구 선수들의 꿈의 무대라 불리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된다. 

 

2013시즌부터 다저스에서 뛰기 시작한 류현진

비록 그보다 조금 앞서 진출했던 류현진이 2013 (14승 8패 3.00), 2014 (14승 7패 3.38) 시즌에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빅리그 연착륙에 성공했지만, 그때 당시에 메이저에서 성공한 한국인 야수 사례가 없었기에 많은 회의적인 시선이 강정호의 빅리그 입성 및 성공 여부에 감돌았다. (투수에 경우 많은 사람들이 알 듯 박찬호가 있다. 빅리그 통산 1993이닝 1715탈삼진 124승 98패 4.36) 또한 류현진은 KBO 리그에서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주며 진출했지만, 강정호는 리그를 압도하는 정도의 느낌은 주지 못했다. 그 이유는 팀메이트 박병호, 서건창의 엄청난 성적 때문이었다. (2014년 박병호 52홈런 124타점 3년 연속 리그 홈런 1위, 타점 1위 / 서건창 KBO 역대 최초 단일 시즌 200안타 달성, 2014 리그 MVP) 강정호의 홈런 기록은 박병호의 50 홈런에 묻혔고, 임팩트 또한 서건창의 200안타에 우위를 점하기 어려웠다. 거기에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주도권을 내주는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이러한 많은 요소들이 강정호의 빅리그의 성공에 부정적인 견해를 만들었다.

 

하지만 막상, 그는 팬들의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 훌륭한 성적을 기록하게 된다. 심지어 그해 그는 15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는데, 그중 마지막 15호 홈런은 만루홈런이었다. 하지만 그의 좋은 기세는 시즌 끝까지 가지 못했다. 9월 18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 도중 2루 베이스에서 수비하던 중에 상대 주자 크리스 코글란의 살인 태클에  왼쪽 무릎을 다쳐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공교롭게도 그해 피츠버그의 와일드카드 상대는 바로 시카고 컵스였다.) 데뷔 첫해 그의 성적은 0.287/0.355/0.461/0.861 15홈런 58타점으로 내셔널리그 신인왕 3위에 올랐다. (1위는 크리스 브라이언트 AL의 1위는 카를로스 코레아)

 

왼쪽부터 크리스 브라이언트, 카를로스 코레아

임팩트 있는 2015시즌을 보내자, 2016시즌에는 그를 향한 더욱 많은 관심과 기대가 생겨났다. 하지만 무릎 부상으로 풀타임 시즌 (162 게임) 을 소화할 수 없었고, 또한 2016년 7월 5일 그가 성폭행 혐의로 기소를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그의 복귀는 더욱 늦어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귀 후 2015시즌 보다 더욱 발전한 기량을 뽐냈다. (2016시즌 103게임 출전, 0.255 21홈런 62타점 fwar 2.1) 2015시즌 보다 23게임 적은 게임에 출장했지만, 2015시즌에 기록한 15개 홈런보다 6개의 홈런을 더 때려냈다. 그 중 16호 홈런은 당시 세인트 루이스의 마무리로 있던 오승환을 상대로 때려냈다.

 

두 시즌 간의 활약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피츠버그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르던 강정호 (2년 동안 fwar 5.8 bwar 6.5) 였지만, 2016년 12월 경 한국에 입국해 있던 도중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 및 은폐 시도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다시 한 번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그가 예전에 이미 2번의 음주운전을 범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많은 비난을 받았다. 현지 팬들로부터의 비난도 많이 쏟아졌다. 비록 그는 계약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그의 몸값을 훨씬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했지만, 현지 언론은 그를 피츠버그 구단의 최악의 영입으로 꼽았다. 또한 한국에서 조사한 비호감 운동선수 순위에 1위에 오르기도 햇다. 이러한 사건 사고로 인해 그의 거취 또한 불투명해졌는데 그 이유는 미국 비자 발급의 여부 때문이었다. 그 결과, 그는 2017시즌을 통으로 날렸다. 이대로 그의 커리어가 끝나나 싶었지만, 피츠버그는 그가 선수 활동이 끊긴 2017 동안 꾸준히 그의 비자 발급을 도왔고, 결국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졌고 2018시즌 막바지에 복귀에 성공할 수 있었다. 2018시즌 이후 공격 보강이 필요했던 피츠버그에게 싸게 잡을 수 강정호는 일종의 '특급 복권'이었다. 실력은 이미 검증되어 있었기 때문에, 기량만 여전하다면 계약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되어, 피츠버그는 2019 시즌을 앞두고 옵션 실행을 포기하고 (1년 550만 달러) 그와 300만 달러의 연봉으로 재계약을 하였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는 전과 달리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 피츠버그의 많은 팬들은 많은 사건 사고를 일으켰고 다시 한 번 일으킬 수도 있는 폭탄 같은 그의 복귀를 반기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피츠버그에 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내비치기도 했다. 팀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맥커친 일명 맥선장이 2018년 오프시즌에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드되었고, 그 결과 피츠버그의 2018시즌 팀 홈런 갯수는 뒤에서 6번째로 적은 157개로 그쳤다. 파워를 지닌 강정호가 더더욱 필요한 이유였다. 그에 부응하듯 강정호는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동안 7개의 홈런포를 때려냈고, 그에 따라 많은 관심이 모았다.

 

하지만 정작 시즌에 돌입하니, 앞서 언급되었던 듯이 그의 성적은 형편없었다. 타율은 1할 대에 머물렀고, 두 자리 수 홈런을 때려냈으나, 많은 삼진을 당하며, 공갈포의 느낌을 강하게 심어주었다. 후반기에 결국 그는 방출되었고 한국 언론에 거취에 관련해 관심을 받았다. 전 소속팀 키움의 복귀 가능성 또한 제시되었지만, 현재 키움이 많은 논란에 휩싸이고 있고 그 또한 메이저에 남고자 했기 때문에 성사되지 않았다. 그리고 현재 밀워키와 마이너리그 게약을 했다고 알려졌고 산하 트리플-A 팀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밀워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된 강정호

이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밀워키 브루어스의 브루어스는 brewers라는 단어로 맥주 양조업자를 가리킨다. 이 때문에 현재 대다수의 팬들은 하필 가게 된 행선지가 맥주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 또한 이에 대해 "그의 인품 좋잖아?"라는 다소 비꼬는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년 동안 피츠버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던 만큼, 그의 커리어에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많은 팬들이 그의 행위를 비난했지만 그와 동시에 그의 퍼포먼스를 그리워했다. 그만큼 임팩트가 강했던 한국인 타자가 추신수 말곤 없었기 때문이다. 과연 그가 어느 팀에서 어떻게 커리어를 마무리할지 관심이 쏠린다.

300x250

+ Recent posts